서귀포가 고향인 현충남 대한산악연맹 이사가 문학세계 10월호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현씨는 수필 응모작품 5편 가운데 '나의 山心속의 佛心'과 '살 맛나는 여행이 어디에 있지!' 2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제주도산악연맹 7대∼10대회장, 서귀포 백록산악회 1대∼5대 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일 때문에 자신의 삶을 건조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산에 오르는 동안 평소 소홀했던 가족, 친구, 친지들을 생각하며 이런저런 사색을 많이 한 탓인지 그의 수필 작은 단순한 형태, 간결한 구성을 통해 깊이를 더해준다.

도창회·류보상·오인문 심사위원은 등단작 '나의 山心속의 佛心'에 대해 "대자연의 신비로운 위용 앞에서 인간의 참된 삶이 무엇인지 배우기 위해 산을 오르는 구도자적인 자세를 불심으로 찾으려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성철 큰 스님의 법문을 인용해 중동듸 생활을 담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살 맛나는 여행이 어디에 있지!'에서는 역시 자연 관조적인 체험담을 종교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목적지도 없이 훌훌 떠나보는 가벼운 여행의 즐거움에서 자아 발견과 삶의 존재론적 의미를 보려하는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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