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식 씨.
서귀포시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돈내코 탐방로가 15년간 휴식 년제를 끝내고 2009년 12월 4일 재개방 된다.

돈내코 탐방로는 지난 5년 동안 서귀포 시민이 열혈한 성원에 힘입은 추진위원들의 노력 끝에 이루어낸 결과이다.

추진위원에서는 끈질기게 전면 개방을 요구 하였지만, 남벽으로는 정상개방에는 불허 됐다. 대안으로 동쪽으로 1㎞ 우회하는 탐방로를 신설하여 성판악 탐방로와 연결하면 관음사 탐방로와도 연결되어 남북 종주 코스를 만들어서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찾아오도록 하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 뜻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제주도는 각계각층에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을 만들어 타당성 조사에 임하여 주시기 바란다. 우리가 원하던 대로의 개방은 아니지만 이번 개방은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에서는 도지사의 공약사항인 시민과의 약속을 일부 지킴 샘이고, 특히 추진위 및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함께 노력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여서 좋은 관례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책위는 우리 주장만 옳다고 생각 하지는 않는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으로서도 돈내코 개방은 환영한다. 백만명 탐방객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 다양한 탐방로 개방으로 포화상태에 있는 탐방객의 분산효과를 갖고 각 탐방로 마다 특색이 있는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에게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돈내코 탐방로는 친환경적인 탐방로이다. 출발이나 도착이 국립공원 지역 밖 이여서 오폐수 처리가 용의하고 주차장등 편의시설을 갖추는데도 유리하다.

타 탐방로보다 오르고 내리기가 상대적으로 편하고 봄에는 참나무 꽃과 살채기도에 소나무숲 평궤 대피소부터는 한라산 남벽의 수려한 경관을 탐방 내내 감상할 수 있으며, 최고의 철쭉군락지 넓은 고산지대의 희귀한 식물들, 웅장한 백록담 화구벽등과 평궤에서 바라보는 서귀포시내와 남태평양의 조망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한라산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탐방로라 할 수 있다.

서귀포시민의 기대하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 의문을 갖는 분도 많은데, 기존 탐방로는 국립공원내에 위치해 있어 경제적 활동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우리가 타지방 산에 탐방을 가보면 작은 산이지만 탐방로 입구마다 각종 요식행위가 가능하여 탐방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경제적 이익을 창출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돈내코 탐방로는 그런 요식행위가 가능하고, 주변 돈내코 계곡, 헬스케어타운, 유명 사찰등과 연계 시키면 올레코스와 같이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되어서 서귀포 시민에게 새 희망을 주고,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백록담을 비롯한 남벽일대의 넓은 초원은 우리 조상들의 소를 방목하여 살아왔던 삶이 터전 이였습니다. 누구보다도 우리의 터전은 우리가 더 사랑합니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민으로 구성된 추진위원들은 한라산을 지혜롭게 이용하고, 환경을 철저하게 보호하여 자손만대 유산으로 영원히 지켜나갈 것입니다.<김태식.돈내코탐방로개방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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