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문종 씨.
지난 11월 18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전국보육인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잘 낳고 잘 기르는 보육! 대한민국의 미래'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매년 전국의 보육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육에 대한 고민과 성과를 함께 나누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10년 동안 부동의 개최지였던 서울을 벗어나 처음으로 제주에서 개최됨으로써, 전국에서 3천여 명의 보육시설장들이 제주를 찾았다.

대개 행사 개최지를 결정할 때 접근성, 시설의 편의성, 해당 지역의 개최 의지 등이 주로 고려되는데, 그 중 접근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가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제주에서 열린 것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보육 역량이 전국 최상위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결과라 하겠다.

이번 대회를 맞으면서 우리 시에서는 각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라 할 수 있는 보육시설장들을 대상으로 서귀포시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각 부서의 협조 아래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특산물인 감귤을 비롯하여 서귀포시의 대표 브랜드인 󰡐서귀포에버󰡑, 그리고 제주올레를 포함한 주요 관광명소 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감귤 5천 상자를 비롯하여 명품 브랜드와 올레 기념품 등의 판매를 통해 총 8천여 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참가자 3천여 명에 대한 숙박비, 교통비 등 여행경비뿐만 아니라 서귀포 브랜드 홍보 효과로 약 1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에도 그 대상이 전국의 어린이집 원장들이란 점에서 이들에 대한 홍보효과가 여느 관광객들보다 파급력이 크다고 볼 때, 보다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 필요했으나 그러지 못한 부분은 자못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 속담에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지만, 이를 역으로 생각하여'첫술에 배부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은 고민과 실천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우리 시에서는 전국 단위 및 대규모 행사 시 참가 대상자에 맞는 적절한 홍보․판매 마케팅 개발과 구사에 좀더 행정력을 모아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양문종.서귀포시 양성평등지원과 아동복지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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