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근협 사무관.
우리나라에 버스교통이 첫선을 보인 것은 1912년 대구~경주~포항간의 부정기 영업이라는 기록이 있으며 시내버스운송사업은 1928년에 처음 등장하였다.

이후 1960년대 우리나라가 경제의 고도 성장기에 접어 들면서 전국적으로 서민들의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1980년대 까지 발전을 거듭해 오다가 자가용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 등의 영향으로 1990년대로 들어오면서 쇠퇴의 국면에 접어 들게 되었다.

제주지역인 경우도 연간 버스이용객이 1995년 7천6백만명이었던 것이 2005년인 경우 3천2백만명까지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여 오면서 이의 영향으로 2001년 이후 2005년까지 버스업체의 재정악화와 극심한 노․사분규로 시내버스 4개업체, 시외버스 2개업체 등 총 6개업체가 도산되는 아픔을 겪어왔다.

그런데 이처럼 감소 추세를 보여오던  버스 이용객이 최근 몇 년 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6년 92만명, 2007년 250만명, 2008년 260만명(총3천8백만명), 2009년인 경우 300만명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이용객이 4천만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버스 이용객이 되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버스 이용객이 이렇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버스교통 이용활성화시책에 힘 입은바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도에서는 2007년 4월에 특수시책으로 제주지역만 시외버스 구간요금제를 도입하여 시외버스 요금을 5개 구간으로 구분하고 어느 곳을 가더라도 최고 3천원을 넘지 않도록 하여 평균 17.3%의 요금을 인하(애월까지 요금인 경우 종전 1,600원→1,000원)하였고 또한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상호간 무료 환승과 일반 시외버스에 대한 교통 카드제를 도입하였으며 버스 안내 정보시스템(BIS)을 주요버스 노선을 중심으로 도내 전 지역에 구축하여 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이와 더불어 버스업체에서도 지난해부터 노․사가 무분규 선언과 함께 버스종사자 친절 서비스 혁신에 적극 참여함으로서 도민들로부터 버스교통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좋은 호응을 얻고 있고 특히, 지난해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외버스 요금을 9%인상 하였으나 우리 제주지역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요금 인상을 보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버스교통은 경제․신체적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농어촌지역의 생활여건 개선과 교통혼잡 완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대기오염을 저감시키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버스업체에 종사하는 노․사는 버스교통이 이용객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깨끗한 차량관리와 국제수준의 친절 서비스 개선 등에 더욱 힘써 나가야하며 행정과 도민 역시 많은 관심과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에서는 내년에도 버스교통을 활성화시켜 나가기 위하여 최근 제주관광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올래 관광객을 위한 대중교통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버스종사자의 친절 개선과   효율적인 버스노선 개편 등을 통한 이용객 편의를 적극 도모해 나가는 등 새로운 대중교통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과 서민, 복지중심의 대중교통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현근협.제주도 버스행정 담당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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