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제주연대 채칠성 급식조례 제정 특별위원장.
인스턴트식품에 찌든 아이들의 건강과 해맑은 웃음을 지켜내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제주연대는 지난 21일 학교급식에 ‘친환경 농·수·축산물’을 비롯한 안전하고 질 높은 우리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골자로 한 「제주친환경우리농산물사용학교급식조례안」을 확정, 주민발의에 의한 조례제정 청구운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조례안은 학교급식을 단순한 먹거리의 제공이 아닌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제주농업의 활로를 찾는데 이바지하며,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의 실현을 위해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책무를 다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 개선에도 노력한다는 원칙과 정신을 포함하고 있다.

제주상업고등학교 정보통신교육부장을 맡고 있는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제주연대 채칠성(47) 급식조례 제정 특별위원장을 만나, 제주 친환경 우리 농산물 사용 학교급식 조례안 추진배경을 알아봤다.

▶ 그동안 학교급식의 문제점이 있다면?
현재의 학교급식은 도시락 해방의 의미나 단순한 끼니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벗어나 이제는 단순한 먹거리 의미에서 벗어나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패스트푸드에 따른 식생활의 변화가 아이들의 비만, 피부병 등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이에 음식의 소중함과 농부의 고마움도 알게 되는 교육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의 의미는?
자라나는 시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는 음식물이 과연 신선하고 안전한가 하는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적다. 이를 위해서 친환경 음식의 섭취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우선 모법적인 학교급식조례 제정을 통해 인스턴트 음식에 찌든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내야 한다. 

▶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은 관계기관의 협조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조례안을 제주도에 제출한 상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도를 비롯한 도의회에서도 친환경 농산물 급식에 대해 아주 긍정적이나 학교 급식에 따른 재정지원이 가장 큰 문제다. 재정적인 문제에 앞서 친환경 농산물 학교 급식은 공교육과정의 일부분으로서 최대한 무상 공급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주민 발의의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도내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주민 7800명의 동의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 서명운동은 다음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70명의 인원이 청구운동을 돕게 된다. 이 일은 늦으면 늦을수록 우리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도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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