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창 담당.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에서 지난 11월 2일부터 11월 19일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대상으로 제주지역 소비자동향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관광부문의 호조 등에 힘입어 대부분의 소비자동향지수가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경제상황에 대한 도내 소비자들의 긍정적 심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면에서도 경제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높게 나타나 이는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를 포함한 제주지역 경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서귀포시 지역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을 일으킨 올레길 신드름으로 서민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 온 게 사실이다. 올 10월말 현재 181천명이 서귀포 올레 길을 찾아 137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직접적으로 재래시장 및 골목상권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서귀포시 매일시장 아케이드 상가 상인들은 올레를 찾은 방문객으로 인해 지난해 보다 20%이상의 매출액이 증가 됐다며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수산물 판매액은 40%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접적으로 재래시장과 골목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희망근로사업에서 임금으로 일부 제주사랑 상품권이 지급되어 이 또한 7억원 상당이 재래시장 및 골목 상권으로 유입되기도 하였다.

서민 지역경제 기여에 톡톡히 한몫하는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도 올해 초 동계전지훈련 1,314개팀을 유치해 266억원의 경제효과를 보였고, 상반기에는 21개 국내.외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여 140여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로 서민경제의 주머니를 채워 주기도 했다. 서귀포시는 이를 계기로 올해 말과 내년 초까지 ‘09~’10 시즌 동계전지훈련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300여억원의 경제효과를 나타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비롯하여 국제 제주 상공인 대회, 전국 보육인 대회 등 대규모 회의 산업 유치로 인한 경제 효과 또한 크다 할 것이다.  이는 서민들이 바로 피부에 와 닿아 체감 할 수 있는 실질경제 효과로 서귀포시 경제가 결코 침체의 늪에 빠진 것은 아니다.

 서귀포시 인구 증가가 정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제주특별자치도라는 한 울타리에서 이제는 인구가 늘고 줄어듦에 따라 경제가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것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제주도입 관광객이 600만을 넘어서고 있다. 필자는 그 600만명 중 90% 이상이 서귀포시를 방문 했을 거라 믿는다. 터를 잡고 살고 있는 것보다 어떻게 서귀포시를 많이 방문하고 체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에서는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국채사업들이 원활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앞서 언급한 경제시책들을 포함하여 돈내코 등산로 개방, 서귀포시 별빛여행, 태양을 삼켜라 드라마 촬영지 마케팅, 이중섭 테마거리 조성, 야간관광 상품,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 상품을 발굴하여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 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윤창.서귀포시 경제분석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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