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천하장사들의 잔치인 대통령배 2003 전국씨름왕 선발대회가 24일 도내 씨름의 고장인 한림체육관에서 개막돼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제주도씨름협회(회장 양우철)가 씨름 활성화를 기하기 위해 유치한 이 대회는 아마추어 국내 씨름 왕중왕을 가리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대회로 지난 8월까지 전국 시·도별로 선발전을 거쳐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총출전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국 16개 시도에서 10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했으며 경기종목은 초·중·고·대학 등 학생부와 청·장년부, 여자부 등으로 나눠 치러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청년부 2위를 차지한 김동원(한림·38)과 여자 일반부 2위에 올랐던 강상선(한림농협 근무) 등이 나서 대회 정상을 향한 의욕을 다지고 있다.

개막일인 24일에는 시도대항경기로 단체전 예선이 펼쳐진 것을 비롯해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행사로 남북 혼성팀의 경기가 벌어져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평화와 통일 2팀으로 팀을 구성한 남북혼성 씨름경기는 각 팀이 9명씩 출전해  경기를 벌인 결과 5대4로 통일팀이 평화팀을 눌렀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는 올해 전북 일원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이어 바뀐 샅바잡기 규정이 적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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