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청 영어클럽의 스터디 장면.
제주시청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영어동아리가 회화능력을 높이는데 큰 효과를 내고있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각 부서와 사업소, 동사무소 직원 55명으로 구성된 '제주시청 영어클럽'은 매주 토요일 스터디 운영을 통해 공직내부의 영어공부 붐을 조성하고 있다.    

영어클럽은 수준에 따라 초급회화반과 중급회화반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초급은 △'문장패턴 연습' △회화교재를 보면서 발음 등을 익히는 '각본있는 회화' △주제만 주어진 상태에서 자료 없이 영어로 대화하는 '각본없는 회화'가 주요 프로그램이다.

중급은 영어전공자, 어학연수 경험자 등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프리토킹(Free talking) 위주로 운영되는데, 원어민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영어클럽 회원인 진성필씨(아라동)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다 보니 소속 공무원들의 영어공부에 대한 열기가 높아 참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스터디를 이끄는 강사나 팀장이 소속 공무원들이어서 전혀 예산이 들지 않는데다 사설학원보다 더 가족적인 분위기로 공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영어클럽은 앞으로 직원 누구나 외국인 민원인을 응대할 때 당황하지 않도록 '업무별 외국인 민원인 응대요령 매뉴얼'을 발간하기로 했다.

또 각종 행사 때 영어통역 자원봉사 참여, 영어회화 스터디 세분화, 토익반 스터디 및 영어원서 읽기 스터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는 2012년부터 외국어 능력 최저기준에 미달하는 직원은 승진심사에서 제외하는 외국어능력 인증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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