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되는 '휴대전화 번호이동성 제도'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고객확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번호 이동성 제도란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동통신회사를 변경하더라도 기존에 쓰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사용 중인 휴대전화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통신회사만 바꿀 수 있다.
 
이 제도는 2004년 1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6개월 간격으로 KTF, LG텔레콤 순으로 번호이동성을 도입하며 SK텔레콤 고객은 2004년 1월부터 타사로 번호이동이 가능해지고 KTF 고객은 7월부터, LG텔레콤 고객은 2005년 1월부터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들의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이탈시 생기는 손실을 부각하는 한편, 참여·배려·나눔·책임·자부심·믿음·특권의 약속을 내세운 '스피드 011레인보우'를 시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신규 가입자들은 010번호를 쓰게 되는데 KTF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예약시 골드 번호를 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24시간 상담 서비스, 단말기 보험 무료지원 서비스, 찾아가는 서비스, 통화품질 책임보장 서비스를 내세운 'Good Time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LG텔레콤은 번호이동성 서비스 도입에 따른 창의적인 마케팅 아이디어를 홍보/광고 분야, 상품/서비스 분야, 마케팅 전략 분야로 나누어 공모하는 한편 단말기 고장과 분실을 한번에 해결하는 '엔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KTF 현석화 지점장(광주사업본부)은 "내년부터 기존 고객은 번호 이동성 제도를, 신규 고객은 010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3년 이내에 모두 010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현 지점장은 "이는 정보통신부에서 도입하려는 제도로 고객 편의 위주로 통합하려고 하는 것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정도가 돼야 각 업계에서 고객확보를 위한 뚜렷한 전략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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