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미씨.
"기름때를 말끔히, 엄마손을 부드럽게" OO퐁~ 어려서부터 설거지는 줄곧 이런 주방세제를 당연히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결혼하고 나서도 답례품으로 주방세제라도 받으면 뿌듯해 하며 줄곧 사용해 왔다. 하지만 유명회사 주방세제를 멀리하고 EM재생비누를 사용하게 된 것은 서홍동주민센터로 발령받고 난 후의 일이다.

처음에는 간단한 손빨래정도만 하다가 서홍동주민자치센터의 주민사랑방 교실의 EM강의를 듣고나서 부터는 설거지에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설거지 만큼은 꼭 EM을 써달라는 강사의 간곡한 부탁이었다. 각 가정의 생활하수로 인한 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며 EM 미생물의 정화능력은 작은 양으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집집마다의 작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버려지는 쌀뜨물을 활용, EM발효액을 만들어 씽크대 배수구만  정기적으로 소독하여도 그 효과는 크다는 설명이었다.

“한 가정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공무원이기도 하지만 한  가정의 주부인 나에게도 무언가 실천을 요구하는 정언같은 것이었다. EM비누로 설거지를 시작해 보았다. 처음에는 거품도 많이 안 나고 재생비누라 잘 행궈지는 것 같지도 않아 꺼림직했다.   하지만 기름때 제거는 기존 주방세제보다 오히려 탁월했으며   거품이 많이 나지 않아 오히려 몇 번의 행굼으로도 금방 말끔해져서 설거지로 인한 물사용량도 훨씬 줄일 수 있었다.
 
요즘은 서홍동 EM비누센터를 종종 방문한다. EM재생비누와  각종 천연 세안비누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8.12.31개소한 서홍동 EM센터는 2004년 결성된 서홍동 EM환경동아리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된다. 서홍동 EM 친환경 마을만들기 사업은 바로 환경동아리 회원들의 숨은 노력의 손길로 지속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서홍동의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군)을  활용한 친환경 마을만들기 사업은 2001년, (사)EM환경센터의 EM활용방법 교육을 접한 주민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최초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에게 EM발효액을 보급하여 남은 음식물퇴비화 사업을 기점으로 추진하게 되었으며 2004년 서홍EM환경동아리가 결성되면서 친환경 EM보급사업은 탄력을 비로소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주1회 이상 모여 직접 폐식용유를 수거하여 EM비누룰 제작하고, 주민들에게 EM활용과 제조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을 뿐 만 아니라,  각종 마을행사시에 밤을 세워 제작한 EM비누를 나눠주고, 화장실 청소와 하수구에 EM발효액 사용운동, 합성세제 10%줄이기 운동을 시행하여 생활하수로 인한   오염줄이기 위한 EM생활화 홍보에도 정성을 다하였다.

이제 친환경 마을을 만들기 위한 동아리 회원들의 공익사업은  마을의 수익창출을 위한 희망으로까지 발돋음 하고 있다. 지속적인 EM비누 무료보급사업은 물론 올해부터 (사)EM환경센터와   계약을 맺고 월3,000장이상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판매하고 있다.

 또한 아토피, 미백, 아로마, 숯, 청대등 천연재료와 올리브 오일등을 사용한 각종 기능성 세안비누를 상품화 하여 판매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경조사시에 답례품이나 온라인 판매등을 위한 판로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요즘같은 농번기에 동아리회원들은 낮에는 감귤을 따고 밤에는 비누센터에 모여 비누만들기로 밤을 밝힌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의 정성정성이 언제까는 우리마을을 100% 청정 순환경 마을로 만들고 살아있는 맑은 공기와 생명체들이  가득한 지구로 만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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