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집단공동체 사회이다.

따라서 집단의 규율과 질서로 운영되며 공동체 사회는 존속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공동체 사회속의 약속인 질서를 하나하나 깨뜨리며 개인적 이기주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이기주의 만연의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중에서도 우리가 전통적으로 집단을 중시하는 문화에서 근대화되면서 가족을 제외한 큰 집단(예를 들어, 농본사회의 촌락 등)들은 붕괴했는데, 아직까지 집단주의가 강하고 자기가 속한 집단 밖에서는 철저하게 '나'만이 존재한다는 해석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해, 집단주의 사회에서 개인주의 사회를 경험하지 못한 채 이기주의 사회로 바로 이전됐다는 말이다.

우리의 이기주의적 표출은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관찰할 수 있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 즉 다른 모든 개인들을 염두에 두지 않는 행동은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주위에 다반사이다.

언제부턴가 모방송사의 개그프로에 나오는 “나만아니면 돼” 라는 유행어가 무색할 만큼 개인 이기주의는 우리 생활에 팽배되어 있다.

불행하게도 이런 개인 이기주의는 환경문제에도 예외가 없다.

가령 쓰레기문제만 하더라도 마을에 설치된 쓰레기 적치장의 위치를 두고 내 집 앞만 아니면 된다는식의 이기주의가 만연하여 주민들 서로간에 등을 돌리게 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역의 청결과 위생을 위해서 쓰레기 적치장 설치에는 동의하나 내 집 앞은 안된다는 식의 나만의 행복을 꿈꾸는 주민들이 많아짐에 따라 당초 약속했던 질서와 규율은 사라지고, 나만의 규율과 질서만 남아 서로를 믿지 못하고 배척해버리는 사회가 돼 버리는 것이다.

현재 쓰레기 처리로 쓰이는 예산이 막대한 데에도 이런 이기주의적인 개개인의 생각이 한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재활용품 분리수거 및 음식물 남기지 않기에 공동체 의식을 갖고 참여 하는게 아니라 ‘나하나쯤이야, 이정도야’ 하는 이기주의가 쌓여 해마다 쓰레기처리 비용이 늘어만 가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렇듯 이기주의 가 팽배한 이사회에서 “내 스스로 내가먼저”라는 용어는 어떠할까?

내가먼저 청소하고, 내스스로 쓰레기를 줄이고, 내가먼저 분리수거에 앞장선다면 나만의 행복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나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우리조상들이 물려준 이웃간에 서로 돕고 화합하는 문화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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