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두식 팀장.
작년 12월 이맘 쯤 우리 도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라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언론을 비롯한 도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과 비판의 소리가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청렴도 최하위라는 단어가 회자될 때마다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관련 업무 담당자로서 깊은 자책감을 느껴야했다.

한편으론 도정의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는 마음도 강했다. 행정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연초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청렴도 전국 상위권 진입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전 직원 다짐 결의대회를 개최하여 공직자들의 마음자세를 잡아나갔고, 각 부서별로 설정한 청렴목표를 부서 사무실 입구에 비치하여 늘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민원업무 공정처리 문자 메시지 안내 등을 비롯한 50여 가지의 청렴시책 등을 조용하면서도 강력하게 추진하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비리의 소지가 많은 계약관리 및 지도단속 업무 등 6대 민원에 대해서는 각별한 생각으로 접근했다.

모든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전화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처리과정에서의 불편부당 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하였다.

또한 불편부당한 행정행위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고자, 행정현장을 수시로 방문하는 감찰활동도 전개하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일부 공직자의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하면서 무력감에 사로잡히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도민에 대한 정중한 사과와 더불어 더욱 비장한 각오로 비리재발 근절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09년도 청렴측정에서, 전국 상위권인 우수기관(전국5위)으로 선정된 것에 담당자로서 보람을 느낀다.

종합청렴도 8.84점(외부 9.12, 내부 8.34)으로 전국 평균(8.51점)을 상회했으며, 지난해에 비해 1,7점이 상승하여 청렴 향상 개선도가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도 더욱 노력하고 개선해야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지만, 지난해의 불명예에서 벗어나 상위권으로 진입한 것은 분명 소중한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공직자들의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도민들의 애정 어린 비판에 힘입은 바 크기에 진심으로 고마운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앞으로 청렴교육을 의무화 하는 등 더욱더 강력한 청렴대책들을 추진하여 반드시 청렴제주의 위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나간 과거의 교훈과 다짐들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분발해 나가고자 한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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