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2만 시민 여러분 !

그리고 사랑하는 2천 5백여 공직자 여러분 !

변화와 도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2009년을 보내고 庚寅年 새해의 희망찬 태양이 힘차게 솟아올랐습니다.

새해아침,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몰아닥친 세계 경제위기, 신종플루의 전 세계 확산, 일본의 정권교체, 북한 로켓발사와 2차 핵실험 등 국제사회의 격변기였습니다.

국내에서도 경제위기로 인한 고용불안과 한.EU FTA 체결, 시.군 단위를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 추진, 정부의 녹색성장을 키워드로 하는 경제발전 전략, 47조원의 경제적효과가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의 원전수주 등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요구 하였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전 세계적인 신종 인플루엔자 등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왔으며,

한.아세안정상회담의 성공개최, WCC 제주 유치, 관광객 600만명 돌파, 2년 연속 20억불 투자유치, 해양과학관과 영어교육도시 착공 등 제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다함으로써 제주발전의 기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에서도 지난 한해, 제주별빛누리공원 개원, 전국 최초 야간 해수욕장 개장, 추자참굴비․섬체험특구 지정, 양배추 매취사업의 성공적 추진, 홍수조절저류지시설 확충, 클린하우스시설 확대, 초등학교 실버선생님제 운영, 이웃과 함께하기 운동 전개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중앙정부 등의 평가에서 28개 부문에 걸쳐 기관표창과 3억 7천 1백만원의 상사업비를 수상하였습니다.

존경하는 42만 시민 여러분 !

지난해에 우리는 한 나라의 금융부실로 인해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경험하였으며, 한치 앞을 예측할 수도,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을 거부할 수도 없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를 맞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도전은 한 지역이나 국가차원을 떠나 지구촌을 아우를 수 있는 창조적 발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 지역 차원에서도 초경쟁(Hyper - Competition)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제주의 이익과 미래를 위한 획기적 변화의 기틀을 준비하고, 지역공동체의 통합을 이루어야하는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할 것입니다.

우리 시에서는 금년도 시정운영기조를 “소통과 통합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세상”으로 정하고,

제주의 미래 준비와 국제자유도시의 중추도시 실현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42만 시민의 힘과 열정을 모아 힘찬 도전에 나설 것입니다.

첫째, 소통과 통합, 신뢰와 협력으로 사회통합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행복한 제주, 새로운 10년을 착실히 준비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소통과 나눔으로 우리사회에 내재된 갈등을 치유하고,

신뢰와 협력을 통하여 우리시의 미래를 활짝 열어 나갈 수 있도록 시민사회 통합을 구현하여 시정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겠습니다.

“시민과 시민”, “시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다양한 시책추진을 통해 소통의 확대와 서로 나누고 배려하는 사회를 조성해 나가면서,

시민과의 대화와 공직자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선진사회를 향한 각종 시민운동을 확산시켜 나감으로써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통합된 열린 공동체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많은 시민들이 거주하는 APT문화를 한 단계 Up-Grade하기 위해 추진해오고 있는  “이웃과 함께 하기 운동”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감은 물론,

웰빙문화 확산 및 시민건강 증진을 위하여 시행하는 “지구를 가볍게, 시민을 건강하게 운동”도 시민, 사회단체, 언론, 행정 등의 거버넌스적 참여를 통하여 성공한 시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특성화사업 발굴 추진 등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운영의 내실화를 도모해 나가겠으며, 특히,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사업인 농어촌지역 마을만들기, 베스트특화마을 육성사업 등에도 박차를 가해 나감으로써 시민이 만들어 가는 지역공동체를 조성하는 데 정성을 쏟아 나가겠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질 새로운 10년은, 우리 사회시스템에 내재하고 있는 긍정적인 요소를 발전시켜 나가고, 비합리적인 관행, 부정적인 사고 등을 발전적으로 정립시켜 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따라서, 각기 다른 생각과 행태를 갖고 살아가는 이웃을 배려함은 물론, 다양한 세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문화의 전통과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다원화된 선진사회에 걸맞는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특히,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교통문화지수 등 기초질서 행태를 향상시켜 나감은 물론, 투자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역이기주의 타파, 배려와 친절의 모습을 우리 사회에 정착시키는 데에 시민여러분과 함께 각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읍면동 지역책임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기동감찰팀 운영 등을 통한 기초행정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지역갈등 조기해결을 위한 갈등관리 T/F팀을  내실있게 운영하는 등 민원을 찾아가서 해결하는 능동적인 현장 밀착행정을 정착시켜 정성과 친절을 다하여 섬기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둘째, 지역경제의 활력회복과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금년도 역시 실물경제의 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화가치 상승,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금리인상 등의 불안요소가 경기회복을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우리시에서는 경기흐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감은 물론, 전통시장.상점가.중소기업 등 각 경제주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강구하여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재정조기집행팀 운영을 통해 경기부양 효과가 큰 공공건설사업들을 조기발주 해나가는 한편,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자문단 구성, 지역특산물 TV 홈쇼핑 운영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발굴과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공공투자사업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전통재래시장 및 상점가의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 경영안정 및 마케팅 지원 강화 등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면서,

민자유치를 통한 유원지 개발의 다각화 방안 모색과 균형발전을 위한 마을단위 소규모투자유치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관광객 1천만명 시대 문화.레저.관광기반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관광객 1천만명 달성을 위해 제주색이 짙은 독특하고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 구축에 시정의 역량을 결집하여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수준의 매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관광업소에 대한 관광가격 인하정책 참여와 친절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민간주도의 국내교류 활성화와 국제단위 대규모 행사를 통해 제주관광 마케팅을 강화하고, 각종 문화축제를 제주의 전통미와 현대미가 어우러진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전지훈련 및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를 확대하여 스포츠산업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1차산업의 소득기반 확충과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모든 산업이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들어선 지금, 농.어업도 하나의 산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할 시점입니다.

문화, 음식, 식품, 친환경생활 등을 접목해 새로운 문화가치를 형성하는 동시에 1차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WTO/FTA 체제,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도 증대 등 여러 가지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진 영농기술 파급 실천을 위한 농가 프론티어 리더 육성, 향토작물 육성,

어선에 대한 충돌방지 레이더 반사기와 고효율 LED 집어등 설치 지원, 경주마 경매장 신축 등 전략적인 1차산업 인프라 구축과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도 생산․품질 관리, 유통시스템 현대화, 전략적 마케팅 추진 등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기업차원의 경영마인드를 접목시켜 새로운 돌파구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요트 마리나항 확충, 추자도 “갓후리” 체험장 조성 등 지역의 고유자원을 활용한 어촌의 소득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농촌마을과 도서종합개발사업 등 농어촌 정주기반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전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1차 산업에 대한 재정지원은 소득기반 확충에 중점을 두어 지원해 나가면서, 투자효과가 배가될 수 있도록 환류시스템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시민 여러분과 함께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복지공동체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시민들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대응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생활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지원 및 탈 수급.자립을 목표로 하는 일자리를 창출해 나감은 물론, 장애인들의 생활안정과 무장애 환경 조성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미래의 주인공인 영유아의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과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성장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나가면서,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에게는 실버선생님제도 확대 운영 등 일자리 2,000여개를 창출함으로써, 어르신들이 사회참여를 통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노후생활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노인층과 어린이, 청소년, 여성, 저소득층, 장애인 등 각계각층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나눔과 배려의 가치가 존중되는 희망의 복지공동체 형성에 시정의 역량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여섯째,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과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야생화 거리 등 사계절 꽃피는 거리조성, 공.폐가 정비, 건축물 옥상정원 조성, 관공서.아파트 담장 허물기 등 아름다운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완벽히 대비할 수 있는 재난.재해방지시스템 구축과 자연친화적인 하천정비, 취약시설 안전점검 강화 등 안전한 도시를 조성해 나감은 물론,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보호구역 지정 및 정비, 무신호운영 교차로 통행우선권 정립, 보행자 안전을 위한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등 이용자 중심의 교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시개발을 위하여 화북상업지구 도시개발사업의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하귀1지구 등 4개권역 도시개발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는 한편,

군도개발, 농어촌 도로정비 등 농어촌지역 기반시설을 확충하여 지역간 균형발전의 기틀을 착실히 다져 나가겠습니다.

일곱째, 청정 환경 보전과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환경오염 배출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지도점검과 자원의 재활용 확대 등 환경보존관리를 강화하고 클린데이 운영 활성화, 청소환경 지킴이 운영 등 시민과 민간단체의 참여를 통하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그린도시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한편,

자전거도로개설 전담 T/F팀 운영, 자전거 마일리지제 도입 등 범시민 자전거타기 활성화 기반 구축과 탄소 포인트 참여세대 확대 등 저탄소 문화 시민 실천운동을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관공서, 마을복지회관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확대하여 탄소배출을 줄여 나감은 물론, 1차산업에 있어서도 에너지 절감시설 설치지원, 해조류 양식,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등 저탄소 생산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자동차 배출가스 무료점검반 운영, 공회전 제한지역 지정 등 녹색성장 도시기반 구축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

올 한해 국가적으로는 보건의료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기회 확대, 노블레스 오블리주 확산 및 G-20 정상회담 개최 등 경제위기 탈출과 국가위상을 한층 더 높혀 나갈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신종 전염병’ 발생 가능성, 고용 없는 성장 등 “위기”와 “기회”가 서로 상존하는 어려운 한해가 될 것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위해서는 제주의 이익과 미래발전을 위해 국가정책에서 제주관련 정책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중.단기적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만 하는 중요한 해이기도 합니다.

우행호시(牛行虎視)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소걸음처럼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정진하는 실천과 호랑이의 눈처럼 현실을 직시하는 깊은 통찰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기에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42만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牛行虎視”의 지혜로 새로운 10년의 미래를 희망차게 도전해 나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제주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희망을 향해 자신감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천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또한, 특별자치도의 성공여부는 바로 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 스스로에 달려있음을 명확히 인식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새로운 발상과 실천이 수반되어야만 특별자치도 시대를 우리의 희망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42만 시민 여러분이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참여와 통합된 역량을 모아 한 걸음 한 걸음 실천해 나갈 때 “위기”는 곧 “기회”가 되고 우리 모두의 꿈도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시 2,500여 공직자 모두는 국내외 환경의 변화를 명확히 인식하고, “아시아 최고 수준의 제주국제자유도시”라는 행복한 꿈의 실현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  그리고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

庚寅年 새해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해 나갑시다. 그리고 이루어 냅시다.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제주의 모습을 안겨 줄 수 있는 이 시대의 주인이 됩시다.

아무쪼록 올 한해 시민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모든 소망을 이루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0년 1월 1일(庚寅年  元旦) 제주시장 강택상.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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