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철씨.
세계 물산업 시장 규모가 2004년 886조원에서 2015년 1600조원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의 가치가 석유의 가치를 능가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1세기 블루골드로 부각되고 있는 물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9월부터 3개월 동안 수자원의 개발.이용.관리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총 185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여 물산업 육성을 위한 인적자원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첫째, 지하수 개발 및 영향조사 분야의 전문인력이 양성되었다. 전산처리 기법을 프로그램에 최초로 도입하여 업체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 지하수 개발.관리 측면에서 보다 정밀한 조사·분석이 가능해졌다. 또한 지하수 유동 특성 분석 등 전문역량 함양으로 물산업단지(워터클러스터) 조성 후에는 이 분야 전문가로 활약이 기대된다.

둘째, 물산업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한 물 홍보 전도사가 양성되었다. 지하수를 세계자연유산과 연계하여 생명수인 제주 지하수의 가치를 모색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역사를 찾아 떠나는 산물(生水) 여행-제주 무레’ 탐방을 통해서는 물과 제주민의 삶을 조명해 보는 계기가 조성되었으며, 앞으로 물 해설사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지하수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한 인력이 양성되었다. 지하수 관정 소유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지하수 보존을 위한 역할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위와 같이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물 자원 산업화를 위한 인적자원개발의 단초가 제공되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양성된 인적자원에 대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이들을 청정 수자원의 보존.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학습 봉사단을 구성하여 ‘학습-봉사-성취’의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 취업 및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테라피 분야 자격 취득 기회를 제공해서 고용과의 연계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코스를 개발중인 제주산물 여행인 가칭 ‘제주 무레’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추진, 관광 상품화 하는 방안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의 시대는 저물고 물의 시대가 왔다. 물은 미래의 열쇠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다“라는 어느 CEO의 말이 생각난다.
 
물산업은 이미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 세계가 물을 자원화해서 자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생수시장을 석권하는 데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경인년 새해를 맞아 도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물산업의 원천인 제주 생명수, 우리 지하수를 청정 그대로 자자손손 물려 줄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실천을 해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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