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수 담당
제주도의 2009년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는 241,098대이며 세대당 자동차 대수는 1.11대로 전국 0.89대보다 높은 실정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주시의 자동차 증가율은 평균 3.3%로서 매년 5천여대의 차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주차장 확보는 매년 4천여대에 그치고 있다.

이렇게 날로 증가하는 차량에 발 맞춰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하여는 부지 매입 및 시설비에 매년 2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나 연평균 10억원 정도가 주차장 시설확충에 투입되는 열악한 재정 형편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우리 시에서는 이러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1991년부터 사유지를 임대하여 공한지주차장를 조성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자기주차장 갖기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2007년 2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배기량 2,000CC이상 승용차 등에 대하여 차고지증명제를 2009년 5월부터는 거주자우선주차제를 2개동 4개 지역에 대하여 실시하는 등 다양한 주차정책을 운용중에 있다.

자기주차장 갖기사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담장이나 대문 등을 허물고 내 집 여유 공간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서 민.관이 협력하여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주차정책이다. 

올해부터는 보조금을 평균 50%를 인상하고 지원대상도 확대하여 시행한다. 주차장 1면 조성에 최고 24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되며 추가로 조성하면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하게 된다.

세부적인 지원기준을 보면, 바닥 포장비는 재질에 따라 1면당 최대 60만원까지 지원하며 담장을 철거한 후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에는 60~140만원, 대문을 철거한 후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에는 70~240만원을 지원하며 화장실 및 창고를 철거한 후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에도 최대 16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지원대상을 확대하였다.

본 사업은 공영주차장 1면 조성에 소요되는 약2,000만원의 1/20에 해당하는 저렴한 비용으로 주차장을 조성함으로써 지금까지 13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대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골목길 주차난 해소와 더불어 담장이나 대문을 허물고 주차장을 조성함에 따라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난 완화를 위하여는 주차장 확보가 급선무라 할 수 있겠지만 잘못된 주차의식도 주차난을 부채질하는 한 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

남을 배려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시민 스스로 가까운 주차장 이용을 생활화하고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는 실천 의식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자기주차장 갖기사업은 지금까지 462가구가 참여하여 674면을 조성하고 436백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으며 시민들의 높은 호응으로 매년 신청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번 기회에 보조금을 현실화하고 지원대상도 확대함에 따라 더욱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기대해 본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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