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환 씨.
경인년 백호랑이 새 해가 떠올랐습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마다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한 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필자도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한해를 시작하는데 그중 하나가(면사무소 산업담당으로) 우리 사회에서 농업의 가치가 제대로 인식되고 농업인의 존중을 받는 한해가 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할 만큼 농업은 우리 삶의 근간을 차지해왔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1996년도에 11월 11일을 국가기념일인 농업인의 날로 지정했다.

11월 11일을 선택한 배경은 농업을 상징하는 흙 토(土)자를 풀어쓰면 열십(十)자와 한일(一)자가 되어 土月土日인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하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11월 11일이 무슨 날이냐고 물으면 농업인의 날이라는 대답보다는 대부분 빼빼로 데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농업인의 날이 한 회사의 제품판촉용 빼빼로 데이로 대치되는 현실은 농업이 우리사회에서 얼마나 천대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징표가 아닐까?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신년사에서 경인년은 농어업 혁명의 해가 되기 위해서 경영혁신으로 비용을 줄이고 농어가 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한 품목별 대표조직 등이 참여하는 ‘농어업경영혁신단’을 구성하여 종자산업과 생명산업 육성 등 새로운 10년의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며, 우리 도에서도 올해에 22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청정제주 친환경농업을 ‘돈버는 농업으로’육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최 일선 농업행정 담당공무원으로서 2010년은 농업인 모두가 어려움과 절망보다는 희망을 갖고, 1차 산업이 주도하던 농업시대를 지나서 현재는 IT, BT 등 첨단산업이 국가경제를 주도하고 농업의 위상이 축소되었다고 해도 식량자급자족, 환경보전 등 농업의 다원적 기능은 날로 높아져 가고만 있으며, 우리 모두의 먹을거리는 농업인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야말로 용맹스럽고 날쌘 호랑이 같은 농업의 가치가 제대로 인식되어 모든 사람들의 농업인의 날을 기억하고 농업인 모두가 긍지와 자긍심을 갖게 되는 백호의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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