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화 씨.
얼마 전 도지사 출마의지를 밝힌 모 인사의     “공무원 출신 지사가 제주를 멍들게 했다"란 기    사를 보았다.

한마디로 "전·현직 지사보다 내가 사고의 폭이    훨씬 넓다"하며 "공무원 출신 전·현직 지사가 제주도를 멍들게 했으니“ 앞으로 자신만이 제주자치도를 이끌 인물이란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면서, 김태환 현(現)지사와 우근민 전(前) 지사 등을 겨냥한 제주도정을 싸잡아 비하(卑下)하여 상대적 이익을 보려는 뜻, 도지사 출마 예정자로서의 바람직하지 않는 언행과 태도로 보였다.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한 마디로 정치적 발언을 했다 이해할 따름이다.

공무원 출신이라 해서 제주도가 잘 나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정하는 뜻 한 발언으로 호도하려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져서는 아니 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에 자유롭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무원 출신이 아닌 사람은 나 밖에 없다"라 말하는 태도에는 너무나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는 크게 말해서 제주도민을 우매하게 생각하고 무시하여 자존심을 짖밟아 놓는 발언만 될 뿐이다.

또한, "제주지사는 정치가"라며 "행정경험이야 담당 국장도 있다. 내 사고의 폭이 공무원 출신보다 휠씬 넓다"라 말한 부분에서는 제주의 현실을 매우 왜곡하고 있다.

제주자치도의 법률과 내용을 연구해 보지도 않고 도정(道政)의 책임자가 되어 제주도민을 위하겠다는 생각은 구름이 바람에 따라 흐르듯 도정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생각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이와 같은 사실에 비추어, 아무리 180일의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도 정치와 무관한 자유의 한 사람으로서 한마디 아니 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 언론인은 비판적인 논지와 뜻을 관철하기 위해선 모든 합리적인 구두와 문구를 통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도정운영방법에 대해서도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제주도의 주인인 도민의 도장을 받아야 한다며 독재시대도 아닌 현실에서 도민과의 소통“이 기본이라 강변하였다.
 얼마 전 제주자치도의 추진을 위해서 일명 “광역안”과 “점진안“을 가지고 도민 투표를 실시했으며, 지난 8월에는 강정 해군기지를 계기로 지사의 주민소환 투표를 실시한 바는 광역으로 도민 의사소통의 한 방법이란 사실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도정을 책임지겠다는 훌륭한 분이, 역으로 제주의 현실을 왜곡하는 정치적 발언만을 함으로써, 제주 도민의 의사를 대변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정치의 계절이 왔음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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