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기 근원 가설’이라는 이론이 있다.
1980년대 영국의 바커가 처음 주장한 이 이론에 의하면 태내의 환경은 태아의 성장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인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증·심장병 등 만성질환이 자궁 속에서 이미 결정된 채 태어난다는 것이다.
태아의 신체와 장기는 태아기라는 매우 짧은 기간에 모두 이루어지는데 만일 이 시기에 엄마로부터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 받지 못할 경우 태아의 영양소 배분과 호르몬 상태가 변하는 적응 기전이 작용하여 태아의 구조 및 생리 기능과 대사가 영구적으로 바뀐다.
따라서 임신부의 영양상태는 태아의 자궁 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출생 시 신생아의 크기를 결정하게 되며 수십년 후 중년기에 이르면 만성질환에 대한 감수성까지도 태내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임산부 및 영유아 영양플러스사업은 영양취약집단인 임산부 및 영유아에게 적극적인 영양중재를 실시함으로써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 및 발달을 보장하고 영유아기의 건강을 확보하여 평생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하고자 수혜대상자에게 모유수유 권장과 함께 영양상담 및 교육, 생리적 특성에 따른 식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우리보건소의 예를 보면 2008년부터 구좌, 조천, 우도지역 55가구 80명을 사업 대상자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영양교육 및 1:1 영양상담, 가정방문,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특별강좌 프로그램과 더불어 수혜 받고 있는 보충영양식품을 이용한 이유식만들기, 유아간식만들기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요리교실활동을 통해 영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혜대상자 스스로 영양 관리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영양플러스 사업 실시 전후의 건강.영양상태를 평가한 결과, 수혜대상자의 혈중 헤모글로빈농도가 유의적으로 증가하여 빈혈율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영양섭취상태의 향상으로 영유아의 저체중 비율 감소 등 신체발육상태가 향상되었다.
이에 따라 각 보건소에서는 지역주민의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특성에 맞추어, 취약계층 및 보건복지혜택에 대해 취약한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적절한시기에 적정한 영양으로 건강의 첫 걸음 영양플러스와 함께 건강을 확보한다면 평생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