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관 씨.
로마의 명장 카이사르가 어느 날 작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별안간 거대한 폭풍우가 일면서 항해가 난관에 부딪치자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이제 마지막이구나 하는 절망감에 사로 잡혔다.

심지어 평생을 배와 더불어 살아온 늙은 사공까지도 “하느님이시여! 저희들을 살펴주소서”하며 하늘만 우러러 볼 뿐이었다. 카이사르는 이 광경을 노기 찬 얼굴로 보고 있다가 “노를 잡아라. 내가 타고 있는 한 배는 침몰하지 않는다.” 다행히 카이사르의 배는 폭풍우를 잘 견뎌내고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카이사르의 자신감이 생과 사를 바꿔놓았고, 그런 자신감이 카이사르를 로마의 영웅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자신감의 국어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일에 대하여 뜻한 대로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굳센 마음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상대적 우월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하고 ‘상대적 열등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감이 없다’말하지만, 실제의 자신감은 다른 사람들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사람이 자신에 대하여 알아 가면서 그만큼 갖게 되는 절대적 자신감을 말한다

지난해 우리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WCC 2012년 대회 유치, 2009년산 감귤 감산정책 성공 등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자신감을 얻었는가. 특히, 대통령 직속 지역 발전위원회에서 조사한 전국 163개 기초생활권 시군 중 지역경제력 분야에서 경기도를 제외한 1위(※동아일보 발표 1위 과천시, 2위 화성시, 3위 성남시, 4위 서귀포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후 40개의 국책․민자사업(총15조 3,733억원 투자) 역내 투자, 대한민국 관광의 트렌드를 단시일에 바꿔놓은 제주올레,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등도 우리 시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자 자신감이기도 하다. 

우리시에서도 2010년도를 “행복과 희망의 1번지 서귀포시 건설”을 위한 시정운영의 기조위에 『희망』『창조』『자신감』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특히 시민들의 『자신감』회복을 위하여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민족은 겸손을 최대의 덕목으로 꼽는 유교질서의 관습상 자신감이 자만감 으로 잘못 비춰질까 하여 속에 감추는 안타까움이 있다. 물론 가진 것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너무 숨기는 것 또한 자기 비하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라도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떳떳하게 자랑한다면 “희망을 안고 가는 도시, 행복을 이야기 하는 도시” 서귀포시의 미래도 조만간 크게 달라질 것으로 확신해본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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