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종협씨.
지금은 먹거리가 넘쳐나고 나름대로 몸에 좋은 것을 골라 먹는 웰빙시대이다. 가격이 비싸고 그 값을 하는 보양식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굳이 멀리에서 찾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아주 저렴하면서 예로부터 산삼대용으로 약성이 뛰어난 것이 바로 무이다.

성산의 월동무는 타 지역에서 겨울철에 농사가 되지 않아 저장함으로써 무의 효력과 신선도가 떨어지는 반면 성산 월동무는 땅속에서 바로 작업하면서 출하하기 때문에 신선도와 맛이 타 지역 저장무와는 비교대상이 안될 만큼 겨울철 인기품목이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무 생즙은 소화를 촉진시키고 독을 푸는 효과가 있으며 오장을 이롭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면서 살결이 부드러워진다고 했다. 또 무즙은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그치게 하는가 하면 각혈을 다스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혈을 보한다고 했다. 생즙을 마시면 설사를 다스린다는 기록도 있다.

제주에서도 예로부터 메밀과 함께 무를 이용하여 빙떡, 꿩메밀국 등을 많이 섭취하여 장수의 섬으로 건강유지를 하는 대표 웰빙음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무에는 비타민C, 철,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소화를 돕고 해독작용을 하며 노폐물 제거, 소염, 이뇨작용으로 몸을 이롭게 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겨울철 감귤도 제주를 대표하지만 성산월동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채소로써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자랑스럽게 알고 이제부터라도 무 주스, 빙떡, 웰빙무 무침 등을 꾸준하게 섭취하면 겨울철을 건강하고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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