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규북 씨
좀더 관용(寬容)과 아량(雅量)을 가지고 살자! 설령 내게 어떤 공격을 할지라도 웃음과 이해로서 용서하자!
 진취적이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를 갖고 살아갑시다.

사람은 이 세상에 두 번 태어난다. 첫 번째는 존재하기 위해서 태어나고, 두 번째는 생활(生活)하기 위해서 태어난다.

「전자(前者)를 신체적 탄생이라 한다면 후자(後者)는 정신적 탄생이라 할 것이다.」
탄생(誕生)에는 언제나 진통과 고뇌가 뒤따른다.

어머니가 어린애를 낳을 때에는 자기의 생명을 도하고 죽음을 각오하는 진통을 꺾어야 한다. 신체적 탄생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정신적 탄생도 마찬가지다. 20대는 인생의 큰 위기다. 모든 것이 크게 변화하는 때다. 뱀이 낡은 허물을 벗듯이 정신적 자기탈피를 하는 때다.

우선 성(姓)에 눈뜨고 이성과의 사랑의 충동을 느낀다. 인생의 의의나 사는 목적에 대해서 근본적 회의를 품게 된다. 나는 장차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냐, 하는 큰 의문 앞에 선다.

20대는 특히 감정(感情)의 이중성속에 휩쓸리기가 쉽다.
모든 일에 대해서 큰 자신과 용기를 갖는가 하면 심한 좌절감과 실망감에 빠진다.
명랑과 우환, 낙관과 불안, 밝음과 어둠이 걷잡을 수 없이 교착한다.
우정과 대화를 원하면서 고독과 도피를 좋아한다.

개방적이면서도 폐쇄적이다. 높은 이상의 꿈을 지니면서 현실의 쾌락에 집착한다. 냉철한 「로고스」아들인 동시에 뜨거운 「파토스」의 딸이 된다. 이상아와 현실아가 서로 상극한다.

뜻은 높고 의미는 부족하다. 희랍신화에 나오는 「탄타로스」처럼 하고자 하는 욕망과 할 수 있는 가능의 상극 때문에 마음의 초조를 느낀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서로 모순 대립되는 이원성의 원리를 자기내부에 지니다.

젊음이의 자아구조는 이중성이 지닌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의 자아와 있어야 할 이상의 자아 사이에 거리와 상극이 생긴다. 주어진 나와 이루어야 할 나 사이에 모순이 깃들인다.

젊은 날의 고뇌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나는 그것을 세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려고 한다.
「첫째는 이성에 관한 고뇌다.」
「둘째는 인생문제에 관한 고뇌다.」
「셋째는 자기의 사명과 장래에 대한 고뇌다.」
이 세가지 고뇌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란 과연 어떤 사람인가? 냉철한 이성을 경비한 지서, 재발로 서는 자주적 독립인, 또 한가지는 입지(立志)라고 생각한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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