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익 담당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안고 달려온 호랑이 해 경인년(庚寅年)에도 제주를 상징하는 정월대보름들불축제는 계속된다. 오는 2. 26~28일(음 15일)까지 3일 동안 개최되는 들불축제는 지난 1997년 2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서 시작되어 1999년 구좌읍 덕천리 마을공동목장을 거쳐 2000년부터 지금의 자리에 정착, 매년 한겨울 눈보라와 강풍을 이겨내며 이제 14살을 맞이하게 되었다.

정월대보름날 오름에 불을 놓아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들불축제는 불(火), 달(月), 오름(岳), 말(馬)을 소재로 제주 옛 선인들의 풍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도록 이벤트화한 축제로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들불축제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의 관광객 650만명을 넘어 1천만을 향한 도전의 해로서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들불축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제로 거듭나게 된다.

축제 첫째 날은 도내 30여개 마을주민 3천여 명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대동놀이, 들불음악회, 호랑이해에 걸맞는 개막프로그램 퍼포먼스에 이어 달집만들기 경연 및 태우기로 마무리 하고, 둘째 날은 도민대통합의 장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하나되어 즐기고 달집을 태우는 민속축제의 날로 구성하였고, 마지막 날은 21세기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의 B-boy 경연 및 장기자랑 등 청소년을 위한 열린무대와 소원기원의 날로 대형달집 점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 등 무사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축제를 마무리하게 된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참여를 위해 첫째 날 달집만들기, 둘째 날 넉둥베기와 집줄놓기, 마지막 날 듬돌들기 등 3개의 프로그램을 시범운영,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의 장을 확대하였다.

들불축제와 관련 이벤트로서는 연중 서울 63시티 전망대에서 실시하는 소원기원마당이 운영되고 있는데, 2009년 12월~2010년 2월 축제참여자까지 추첨을 통해 6팀 12명에게 제주 왕복항공권과 숙박권 등을 지원하는 특별이벤트가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축제장에 참여하는 관람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제주시에서 시외버스터미널과 신제주지역 1개소, 서귀포시에서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무료셔틀버스를 확대 운영, 자가용차량 이용을 자제토록 함으로서 축제가 끝난 후 귀가 시간을 조금이나마 단축하여 나아갈 계획이다.

들불축제는 2009년 10월 한국관광서비스학회와 축제전문매거진 참살이가 주관한 전국 가볼만한 축제 20선 중 7위에 오르면서 제주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06년부터 올해까지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지정 유망축제로 지정되어 우리나라 대표축제를 향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0년 통합과 나눔의 장, 호랑이의 용맹처럼 더욱 활기차게 타오르는 정월대보름들불축제에서 庚寅年 새해 도민과 관광객을 비롯한 지구촌 가족 모두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망의 장으로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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