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미경씨.
지난해 우리는 연초부터 노지감귤 대풍작이 예상되어 행정, 생산자단체, 감귤농업인 등 모두가 감귤의 적정생산을 위해 폐원, 전정, 1/2간벌, 생산안정 직불제, 열매솎기 등 감산시책 추진에 부단한 노력을 경주했다.

이런 노력에서 일까 감귤풍년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되었던 감귤출하 초반에 가격대가 6~8천원 대 거래되던 것이 12월 중순을 고비로 상승세로 돌아서 2010년 1월 노지감귤 10㎏ 평균가격이 10,000원대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행운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속담에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다.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한 자구(自救)노력 없이 주먹구구식의 농사를 고집한다면 앞으로 감귤가격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매해 행정에서는 감귤농가를 대상으로 감귤의 적정생산과 고당도 감귤 생산을 위한 각종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010년에도 명품감귤 생산사업으로 5개사업에 48,510백만원을 투자하고, 감귤유통혁신을 위한 소규모 감귤 선과장을 통.폐합하여 선과장 규모화, 현대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행정에서는 감귤의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감귤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짓던 농가도 지금이라도 스스로 변화하여 고품질로 맛있는 감귤을 생산한다면,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 수입산 오렌지 등 타과일과도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가질 것이 틀림없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은 가파른 경사지에 계단식으로 감귤원이 조성되어있어 생산력이 떨어질 가능성 높고, 특히 최근 고령화로 가파른 과원에서는 작업이 힘들어져 감귤산업은 쇠퇴국면에 있다고 한다. 수입산 오렌지 또한 처음 수입 개방시 수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감귤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 우리 제주의 주산물인 감귤을 우리스스로가 살리기 위해서 농가 스스로 변화하고 노력한다면, 고품질 감귤생산 농가는 농가소득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부농(富農)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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