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태극전사인데 왜 차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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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태극전사인데 왜 차별하나"
  • 좌승훈 기자
  • 승인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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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운동 테두리서 벗어나지 못하는 장애인 스포츠
“장애인 체육도 당당한 스포츠로서 인정받아야 한다. 노동부에서 장애인노동 문제를 관장하듯 장애인 체육도 문화관광부에서 관장해야 할 게 아닌가?”

내년 1월 5일부터 17일꺼지 호주 멜버른에서 제20회 농아인 올림픽이 펼쳐진다. 한국선수단은 배드민턴 탁구 볼링 등 6개 종목 선수 35명과 코치진, 임원 등을 포함해 56명 규모.한국농아인협회 제주도협회 소속 김명순씨(여, 32)와 한재방씨(남, 32), 양숙자씨(여, 28)도 볼링부문에 출전한다.

그러나 태극기 달린 유니폼을 입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제경기에 출전하지만 법적으론 ‘국가대표선수’가 아니다. 무엇보다 보건복지부가 관장하는 한 재활운동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비장애인 선수들과 하나도 다를 것 없이 기록을 단축하려고 땀 흘리는 장애인 운동선수들의 노력을 더 이상 ‘장애를 극복한 감동 드라마’로 볼 게 아니라 ‘스포츠’로 봐 달라고 한다. 더욱이 농아인들의 체육대회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어서 훈련을 위한 민간 차원의 지원은 거의 전무하다.

올해 보건복지부에서는 훈련비와 대회 참가비, 현지 체류비 명목으로 4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민간지원이 거의 없어 예산이 빠듯한 실정이다. 오죽하면 축구를 비롯해 비용이 많이 드는 단체경기는 아예 출전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현실이다.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은 ‘국가대표선수’를 “국제경기대회에 국가의 대표로 파견하기 위하여 대한체육회 또는 경기단체가 선발·확정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 결국 훈련 지원과 연금·포상, 시설 사용 등의 차별로 이어진다.

장애인 전문지 ‘프레스 어소시에이션’의 그레이엄 우드 기자는 “전통적으로 장애인스포츠가 발달한 영국에서도 장애인들은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로 분류된다. 장애인스포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라며 “하지만 장애인 선수들을 더 곤란하게 만드는 것은 일반 사람들의 편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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