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창식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6.2 지방선거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창식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는 25일 "본격적인 교육자치 시대를 맞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지만 현실에 안주하고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교육수장의 리더십이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양 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6.2 지방선거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교육생산자인 학교와 교사간 경쟁이 없고, 교육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지우고 있는 것이 제주교육의 현 실태"이라면서 "학생들의 학력저하는 물론,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2005년 이후 4년 연속 최하위, 2008년 국민권익위원회의 전국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최하위에 머물렀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한 도교육청의 불명예는 결과적으로 학생 및 교사, 학부모, 더 나아가 도민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세계화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양성언 교육감은 마땅히 책임지고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제주교육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꾸고 글로벌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변화된 시스템과 개방화된 교육정책 도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면서 "제주도가 미래 지향적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진취적 기상과 적극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를 길러내는 '백년대계'의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 예비후보는 전 초등학교에 아이돌보미센터(탁아소)시설 운영, 초.중.고등학교에 전면 무상급식 실현, 사교육비 획기적 절감, 학생들의 학력신장 및 기초.기본학력 향상 주력, 교원들의 교육활동 지원 및 인사시스템 투명화, 아이들의 인성교육 강화, 학교 교육환경의 녹색화 등 7가지 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양 교육감은 "제주교육의 변화는 필연적인 시대적 요청이고, 그 변화의 일차지거인 주체는 교육감"이라면서 "앞으로 4년간 제주교육을 이끌어갈 교육감으로 누구를 선택하는냐는 학교교육 뿐만 아니라 제주특별자치고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 특정인의 당선을 떠나 곧 제주교육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제주교육에 대한 열정을 저에게 보태준다면 제주교육의 앞날은 희망으로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등 교단 경험이 없다'는 질문에 대해 양 예비후보는 "약점이 될 수도 있고,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교육감은 초중고 교사가 아니라 교육 책임자로 경영자적 마인드와 행정경험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폴리페서 논란에 대해서도 양 예비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국회의원이나 도지사 선거 등 일반 정치와 다르다. 교수직을 갖고 있지만 같은 교육계에 있기 때문에 수평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 예비후보는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출신으로 판포초, 한림중, 한림공고, 제주대를 졸업했다.

이후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세종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항공 마케팅부장을 거쳐 탐라대 관광학부 교수, 기획처장, 대학원장, 총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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