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이 뿔났다.71주년 제주4·3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앞에는 4·3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도민들의 성난 목소리로 가득 찼다.“정부와 국회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외친 이날 결의대회에는 4·3유족과 관련 단체 관계자, 도내 대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역사의 명령이다. 4·3특별법 즉각 개정하라!”“70년을 기다렸다. 4·3특별법 즉각 개정하라!”“제주도민의 숙원이다. 4·3특별법 통과시켜라!”“문재인 정부는 특별법 개정에 적극 협조하라!”이들은 목이 터져라 외치고 또 외쳤다
‘경제는 추락하고, 어려운 현안과 도민 갈등만 늘고 있다. 그런데 도정과 제주도의회는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분통만 터진다’요즘 답답한 제주사회를 바라보는 많은 도민들의 심정이다.이 와중에 지난주 제주도의회 제370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의 소신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두 의원이 있다. 재선의 무소속 이경용 의원(서홍·대륜동)과 초선의 더불어민주당 이승아 의원(오라 1·2동)이 그 주인공이다.이경용 의원은 "오라관광단지개발 사업과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자본검증위원회가 3373억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한 것은 민간에서 볼 땐 강요죄,
제주경제가 불안하다. 이를 극복할 뚜렷한 대안도 없다.이런 가운데 다른 지자체의 투자유치에 대한 행보가 눈에 띤다.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가 도청 간부회의에서의 발언이다. 이 지사는 “기업이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등에 입주하고자 할 때 법 위반사항이 아니면 기업의 입장에서 문제를 전폭적으로 해결해 주고 신속하게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특히 공무원이 기존의 사고에 갇혀만 있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기업이 경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까를 고민하고 기업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길댁 이효리가 제주관광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지난 2017년과 2018년에 방송된 JTBC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때문에 제주에 들어온 내국인 관광객은 100만7천여명으로 추정된다고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밝혔다.또한 생산유발 효과는 6251억원으로 제주지역 연간 총산출액의 2.1% 수준으로 나타났고, 취업유발 효과는 8693명으로 제주지역 연간 취업자의 2.3% 수준에 이른다고 했다.8일 발표한 ‘제주거주 유명인 방송 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라는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보고서 내용이다.뿐만 아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 떠났다.자신은 뼛속까지 영화인이라고 늘 얘기하던 故 신성일이다.그가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 전남의 한 병원에서 향년 81세의 나이로 영면했다.故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장군의 수염' '별들의 고향' '길소뜸'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기며 당대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이후 지금까지 약 500여 편 넘는 작품의 주인공을 맡으며 '청춘 스타' 이미지를 굳힌 그는 한국 영화계에서
‘삼나무’ 때문에 제주가 시끄럽다. 비자림로 확장공사로 삼나무숲 훼손 논란이 일자 제주도가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의 백지화 요구와 인근 지역주민들의 공사 재개 요구가 충돌하는 등 문제는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여기에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되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SNS를 통해 ‘원희룡 제주지사님. 이건 아닙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삼나무’가 전국적인 핫 이슈로 부상했다. 이런 논란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그동안 제주는 개발로 인해 크고 작은 갈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지사가 지난 도정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새롭게 민선 7기 첫 조직 개편을 실시한다.개편안의 핵심은 '공직혁신' '소통확대' 그리고 '공약실천'이다.현행 13국 51과에서 17국 60과로 4국 9과의 확대와 함께 지방공무원의 수도 5,594명에서 5,810명으로 216명을 늘리겠다는 내용이다.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일부 불편한 시각도 있지만 원 지사의 속셈은 ‘두 번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라는 의지가 강하다.원 지사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우리가 도민의 목소
선거가 끝났다.자신을 ‘제주도민당’ 후보라고 외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지사가 177,839(51.7%)표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13일 SNS를 통해 “이번 선거를 통해 저는 제 삶과 지난 정치의 과정을 뼈저리게 되돌아보았고 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권력을 만드는 것도, 권력을 바꾸는 것도 도민이고 권력을 통해 제주도의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것도 도민들밖에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라고 당선 소감을 말하면서 “저는 권력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도민만 의지하고 도민만 바라보며 가겠습
한국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패거리'란 단어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돼 온 단골메뉴다.'패거리 정치'는 사라져야 할 적폐 중 하나로 국민들에게 인식돼 있고 최근 미투의 중심인 이윤택 사단의 '연희단거리패'와 한진그룹 사원들이 촛불집회에서 외친 '조 패거리'는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패거리’의 어원은 조선시대 '패(牌)'라는 말에서 유래한다.원래 이 '패(牌)'는 '조선시대 관청에서 함께 번을 서는 한 무리의 조'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제주에 내려와 평생 사랑을 실천한 아일랜드 출신 P.J. 맥그린치(90·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23일 오후 6시 27분 선종(善終)했다.‘푸른 눈의 돼지신부’로 불리는 그는 195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 신분으로 제주 한림에 둥지를 틀었다. P.J. 맥그린치 신부가 제주에 처음 왔을 땐 주변엔 온통 돌과 바람밖에 없던 폐허의 땅이었다. 더구나 4.3사건과 함께 이어진 한국전쟁으로 제주사람들의 삶은 더 없이 궁핍했다.당시 먹을 것이 없어서 노상 굶는 사람, 가난을 피하기 위해 육지로 일하러 갔다가 죽어서 돌
붉은 꽃, 동백은 이제 제주 4·3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특히 4·3 70주년인 올해는 더욱 그렇다.동백은 오래 전부터 겨울에 아름다운 꽃으로 자태를 뽐내며 제주사람들과 굴곡진 인연을 맺어왔다. 제주출신 화가 강요배는 4·3을 ‘동백꽃 지다’라는 이름으로 오래전 화폭에 담았다.그가 그려낸 강렬하고도 애절한 동백꽃은 제주 사람들의 삶과 4·3의 아픔을 가슴깊이 느끼게 한다. "사람들이 동요해 흩어지기 시작하자, 군인들이 사람들 머리 위로 총을 난사했는데, 그
제주에 덩치 큰 애물단지가 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자리 잡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 JEJU)를 두고 하는 말이다.ICC JEJU는 1998년 초에 기공식을 갖고 5년 동안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2003년 3월 개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착공한 ICC JEJU는 1995년 출범한 민선1기 신구범 전지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금은 컨벤션이 MICE산업의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생소한 분야였다.신 전지사는 “도민의 자존을 바탕으로 우리가 직접 투자한 도민기업의 컨벤션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