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이 빚은 섬섬 자체가 지질공원인 제주도유네스코가 선정한 우리나라 유일의 세계지질공원이다.태풍급 강풍으로 한 발짝 내딛기가 버거웠던 바람의 언덕 '수월봉'2018년 제주도지질공원 수월봉트레일을 따라가 본다. 화산연구의 교과서 '수월봉'제주도 고산리에 위치한 수월봉은 높이 77m의 작은 언덕 형태의 오름으로수월봉의 옛 이름은 '노꼬메'(높고 큰 산을 뜻한다.)수월이와 녹고 오누이의 가슴 시리고 아름다운 전설이 담겨 있어 '녹고물오름'이라고도 한다.
'금백조로'의 아름다운 곡선오름들 사이로 나있는 도로 '오름사이로'로 불리는 금백조로는제주도의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송당~수산구간) 중 하나이다.길 양쪽으로 바람따라 은빛 눈부심으로 물결치는 억새 붉은빛을 머금은 마술같은 아름다운 풍광을 상상하며 도로 위를 달리는 동안바람길 '수산평'의 쌩쌩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소리가바람타고 더욱 크게 들리는 듯 하다.금백조로는 송당의 '본향당'에 좌정해 있는 당신(堂神) 중 하나인금백조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얀구름
새벽 안개에 젖어 있는 아침봄을 재촉하는 안개비는 들뜬 마음을 애간장 태운다.도로따라 걷는 힐링 숲길~비가 봄을 노래하는 날, 나뭇잎들이 그늘을 만들기 전에가생이질(외곽길)로 봄꽃여행을 떠난다. 가파른 언덕에는 '세복수초'가 제일 먼저 반긴다.걷는 길마다 화사한 미소로 마중 나온 '세복수초' 피는 언덕봄을 시샘하는 심술궂은 3월은꽃봉오리를 터트리지 못하고 움츠리게 하지만바닥을 황금물결로 출렁이며 만들어준 꽃길은 가던길도 되돌아오게 한다.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진 선흘1리는한라산을 중심으로 동북방향 중산간에 위치한 중산간마을이다.선흘의 '흘'은 깊은 숲을 의미하며 제주의 숲 곶자왈이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감귤, 키위, 콩, 메밀 등이 생산되고 용암동굴, 4.3유적지, 람사르습지 동백동산 등다양한 생태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어2013년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었다.선흘마을은 람사르마을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주민들은습지보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생태관광에 참여하고 있다. 낙선동 4.3유적지를 시작으로 선흘곶자왈 속의 동백동
봄의 문을 여는 심술부리는 3월~절물휴양림에 봄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갔지만언땅을 녹이던 봄햇살은지독한 추위와 힘겨루기하며 다시 겨울로 간다. '숲과 마음이 하나되는 곳'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자연휴양림'은쉽게 접근할 수 있어 자연이 주는 편안한 휴식과 치유할 수 있는숲 속 쉼터 역할을 한다. 생이소리길(900m 40분 소요)너나들이길(3km 1시간 30분 소요)장생의 숲길(11.1km 3시간 소요)숫모르 편백숲길(8km 2시간 30분 소
하늘도 슬픔을 아는지 젖어 있는 아침비와 바람, 진눈깨비를 동반한 매서운 겨울추위를 느끼게 하지만제주4.3사건의 어둡고 추웠던 기억만큼이나 할까?학살과 강요된 침묵, 그리고 울음마저도 죄가 되었던 암울한 시대고문 휴유증으로 감옥에서 죽어 나가고70여 년이 지났지만 살아 남은 사람들은 4.3의 기억으로 북촌리를 살고 있다. 널찍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지형을 뜻하는 '너븐숭이'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너븐숭이 4.3기념관은제주4.3사건 당시 하루에 가장 많은 희생이 있었던 북촌리에 세워진 기념관이다.4.3에 대한 전체적인
제주의 독특한 숲 '곶자왈'지독했던 한파와 심술부리는 봄날씨에도 곶자왈의 봄은 찾아왔다.하늘을 가린 우거진 나무 사이사이로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숲길구르마(수레의 방언)를 끌고 소와 말들이 다니던 길은탐방로가 되어 편안한 숲의 기운이 느껴진다. 주변 4그루의 팽나무는 약 500여 년 넘은 나무로 추정된다. 앙상한 팽나무 아래~따사로운 봄햇살에 초록생명들은 봄바람 타고 봄꽃마중 나왔다.하늘빛 미소가 아름다운 '큰개불알풀(봄까치꽃)'귀를 쫑긋 세우고 봄이 오는 소리를 들려주
봄을 부르는 바닷바람은 코 끝을 시리게 하지만 햇살 좋은 언덕에는 노란 유채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칼바람이 부는 바람의 언덕 '섭지코지'심술부리는 3월의 매서운 바닷바람에 몸을 움츠리지만그 바람을 만끽하며 바다 위의 궁전 '성산'을 바라보며 걷는 편안한 산책길은출렁이는 쪽빛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든다. 제주 동쪽 해안의 섭지코지는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돌출되어 있다.'좁은 땅'이라는 '섭지'와 '곶'(바다 쪽으로 돌출한 모양의
꽃샘 추위가 조금 남아 있는 3월의 숲...뺨에 닿는 작은바람은 아직은 차갑게 느껴지지만오후의 햇살은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며 봄의 소리가 들린다. 숲 속 낙엽수림대 아래에는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언 땅을 뚫고 나오는 봄의 전령사앙상한 나무 그늘 낙엽 위로, 차가운 돌 틈 사이로노란 얼굴을 내민 황금접시 '세복수초'가 첫인사를 한다. 하얀 치맛자락을 살랑거리는 변산아씨하늘에서 내려와 차가운 바닥을 하얗게 수놓을 '변산바람꽃'은아직은 수줍은 듯 고
서홍동은 서귀포시의 행정동, 법정동으로제주도 산남지방의 동서중간에 위치하고 동쪽은 동홍동, 서쪽은 호근동과 경계를 이룬다.서홍동은 서귀포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홍로'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마을 모양이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어 지형이 화로 모양 같다고 하여'홍로(烘爐)' 또는 '홍리'라고 불렀다.겨울에도 따뜻한 기후는 일찍부터 감귤재배를 해왔는데재일동포들에 의해 일본에서 묘목이 반입되면서 소득이 가장 높은 작물로한때 '대학나무'라고 불리기도 했다.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는 2013년
24절기는자연의 흐름을 담은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고 절기(節氣)는 한 달 중 월초에, 중기(中氣)는 월중에 해당한다.24절기는 중국의 계절현상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의 기후와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날짜가 경도에 따라 변하므로 양력은 매년 같지만, 음력은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태양력을 사용하는 오늘날, 음력의 날짜가 계절과 차이가 많이 날 때는윤달을 넣어 계절과 맞게 조정한다.춘분에서 하지 사이를 봄,하지에서 추분 사이를 여름, 추분에서 동지 사이를 가을,동지에서 춘분 사이를 겨울이라 하여 4계절의 기본으로 삼는다.
한라수목원 광이오름으로 가는 길~나뭇가지에 하얀 눈옷을 입은 왕벚나무 눈꽃터널걷다가 멈추길 여러 번 한다.추위의 절정, 절기의 끝자락 '대한'겨울왕국을 만들었던 하얀섬 제주에다시 겨울 추위는 봄을 기다리는 입춘과 힘겨루기를 한다. 제주식물이 모여사는 '한라수목원'제주시 1100도로변 광이오름 기슭에 1993년에 개원했다.제주의 자생수종과 아열대 식물에서 한대식물에 이르기까지 2,000여 종류의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어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희귀 멸종위기 식물의
차창 밖으로 흩날리는진눈깨비와 싸락눈은 도로를 하얗게 덮어버리지만세차게 불어오는 찬바람에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동안 화순곶자왈에 도착했다.몸 속을 파고드는 찬 기운과 매서운 바람은 저절로 움츠려들게 한다.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위치한 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길은직선코스(1.6km, 25~35분 소요)와 기본순환코스(2km, 30~40분 소요)로자연곶자왈길, 송이산책로 등 남녀노소 쉽게 이용할 수 있고초입부터 나무데크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화순곶자왈은 중산간 지대인 병악(골른오름)곶자왈 용암류로안덕면
제주 올레3코스는 온평포구를 벗어나면제주돌담과 겨울바람을 견디는 상록의 나무들로 꽉 찬 고즈넉한 중산간올레와바다를 낀 곶자왈 온평 숲길을 빠져나오면 바다목장으로 이어지는 해안올레로 나뉜다.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탁 트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바당올레그 중간에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바다목장이 있다. 신풍목장과 신천목장은길 하나를 두고 양쪽으로 넓게 퍼진 유일한 바다목장이다.시원스럽게 하늘로 솟아 오른 와싱톤야자길 한 쪽으로 일렬 주차된 끝이 보이지 않는 자동차행렬바닷바람에 은은한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동백나무는 봄이 오는 길목까지 피고 지기를 한다.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자라 겨울에 피어난다고 해서 붙여진 '동백(冬柏)'하얀 겨울에 피어 더 아름다운 꽃향기는 없지만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진 꽃 서럽도록 아름다운 붉은 꽃은 통째로 떨어져 더 애틋한 꽃윤기나는 진녹색 잎 사이로 살포시 피어나는 붉은꽃은 무한 매력을 가졌다.유난히 동백꽃을 좋아하는 동박새가 꿀을 빨아먹고꿀을 빨아 먹는 사이에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조매화(鳥媒花)로꿀을 가져가면서 꽃밥을 묻혀 다른 곳으
새로 개장한 숲길...오를 때 보지 못했던 숲 속 보물들내려가는 길에 초록이끼 위로 울퉁불퉁 빨간 열매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덩굴은 보이지 않고 낙엽 위로 얼굴 내민 빨간열매가통통 튈 것 같은 붉은 빛을 품은 남오미자다.다른 나무를 살리려고 남오미자 덩굴을 잘라버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이 아이들도 숲 속 주인일텐데... 다섯 가지 맛이 섞여 있다 하여 '오미자(五味子)'그리고 남쪽 지방에서 자란다는 의미로 붙여진 '남오미자(南五味子)'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5가지 맛이 난다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옛날 옛적, 산골에 사는 효자 아들이 오랜 병석에 누워있던 어머니가딸기를 먹으면 병이 나을 것 같다는 간절한 소원에한겨울 산 속을 헤매다 찾아냈다는 전설 속 겨울딸기... 갑자기 흩날리는 진눈깨비가 만들어낸 흐릿한 풍경'눈 속 겨울딸기를 만날 수 있을까?'하얀눈 모자를 쓰고 얼굴 내밀었을 모습만 상상해도입 안에 군침이 돌고 마음은 조급해진다. 큰 나무에 가려 어두운 숲바닥을 덮고 있는 초록 잎사귀 사이로 눈 속에 파묻혀빼꼼히 빨간 볼을 내민 유리구슬처럼 투명한
생태계의 보고한라산과 습지를 품은 '제주'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내리다가 뒤덮힌 암반지형이 많아물이 땅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제주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크고 작은 습지들이 생겼다.제주도는 과거 중산간지역이 목축업이 왕성하면서우마의 방목을 위해 습지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시덤불 무성한 농로길 따라 들어간 오름 아래 자연연못예전에는 주위에 피해를 줄 정도의 많은 양의 물이 넘쳤다고 하지만중장비로 용암대지가 파괴되어 숨골로 변한 지금은 물이 많이 고이지 않는다고 한다.연못에는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
한라산에 내린 눈은물에 비친 한라산의 반영을 담을 수 있을까?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맑음과 흐림을 반복하는 동안 보목리에 도착했다.숲이 우거진 오솔길을 내려가다 만난섶섬이 보이는 바닷가에는 몽돌과 어우러진 샛노란 감국돌 틈에 뿌리를 내리고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막으며 겨울여행을 서두르는 해국누군가는 간절한 마음으로 돌탑에 소원을 빌고...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바닷가바닷길 따라 달그락거리는 몽돌해변을 지나면기암괴석들이 만들
늦가을 사랑에 빠졌다.나뭇가지 사이로 먹구름을 밀어내는 햇살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던 그늘나무도 단풍이 들고가을이 깊어지면서 갈색 낙엽 위로 용의 구슬을 물고 땅을 기어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덩굴용담'이 마음을 빼앗아간다.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숲 속 그늘진 곳에는 우아하지만 도도한 숲 속 미녀순백의 고운 덩굴용담이 가는 줄기로나무 타고 거침없이 올라가는 모습이 나무타기 선수다. 덩굴용담은용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제주도와 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