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의 정체성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사회적 풍경화를 그려온 박영균 작가의 전시회 이 제주를 찾는다. 오는 11일부터 28일까지 포지션민 제주(제주시 관덕로6길17,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2023 4·3항쟁 75주년 기념 4·3예술 교류전2’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과 포지션민제주가 주관하며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다. 작가와의 대화는 11일 오후 4시 진행된다. 박영균 작가는 지난 2015년 동료 작가들과 4·3유적지 답사를 다니던 중 숲길을 걸
'나보다 더 한 사람도 많을텐데…', '주변에 상처받은 분들이 많다. 가해자 조사가 미흡하다.', '아버지 얼굴, 아버지 한 번만 볼 수 있었으면'제주4.3 발발 전 3.1 사건과 3.10 총파업 관련 피해자들의 말이다. 이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신고의 사각지대로 남아있어 조사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도민연대)는 전날인 2일 제주시 하니크라운 호텔 회의실에서 '1947년 3.1사건과 3.10총파업 피해자' 실태조사 보고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2003년 발간된 '제주4·3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4·3도민연대)가 ‘1947년 3·1사건 피해자 실태조사’ 결과 보고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장소는 제주시 허니크라운호텔 별관 2층 강당이다. 4·3도민연대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에 걸쳐 1947년 3·1사건 등으로 체포되어 유죄 판결을 받은 피해자 244명의 실태를 조사했다. 이와 관련한 재판 문서와 판결문 등의 자료조사와 더불어 이를 유형별로 분석한 것을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으로는 △1947년 3·1사건 및 3·10총파
제주4·3의 총체적 진실을 드러내고 있는 역사적 자료들인 '제주4·3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며 세계기록 유산 등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본부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는 절차 등을 남겨 두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기록물이 23일 오후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등재 신청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는 지난 8월 제주4·3기록물 재심의에서 영문 등재신청서를 심의하기로 하고 ‘조건부 가결’했으며, 이날
“1948년 3월30일자 제주신보 기사를 보면 당시 제일 큰 관심은 ‘남북협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문의 독자인 제주도 식자층이 남북협상에 왜 이렇게 관심이 있었던 걸까요?”지난 20일 오후 제주대학교 사범대학2호관 에듀홀에서 열린 ‘제2회 4·3융합전공 월례 콜로키움’에서 김재용 원광대학교 교수가 ‘4·3항쟁과 탈식민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 교수는 “제주에서 2만~3만명 상당의 사람들이 남한 단독 선거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데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을 파악해야 ‘수난사’에 초점이 맞춰진 ‘4·3’에 ‘항쟁론’을
여순 10·19항쟁 75주년을 맞이해 4·3 수형희생자의 이야기를 담은 가 전라남도 여수시, 광양시, 순천시 등에서 상영된다. 이번 행사는 제주4·3도민연대(대표 양동윤)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집행위원장 강호진), 함께하는 남도학 연구원(원장 주철희) 등이 공동주최한다. 상영일정은 17일 오후 5시 여수시 웅천CGV, 17일 오후 7시 광양시 몰오브CGV, 18일 오후 7시 순천시 순천CGV 등이다. 는 4·3 당시 불법 군법회의를 통해 전주형무소로 끌려간 여성 수형 희생자의 경험을 담
최근 들어 4·3이 ‘해결’이란 단어와 함께 자주 언급되지만 재일제주인에겐 와닿지 않는 현실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역사’라 홍보되는 ‘4·3’에서 소외되고 있는 재일제주인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지난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KCC회관 5층에서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2회 제주4·3국제포럼’이 열렸다.제주4·3국제네트워크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4·3을생각하는모임-오사카, 재일본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관했다. 이날 2부 토론 순서에 토론자로 참여한 홍정은 오사카공립대학 인권문제연구센터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2회 제주4·3국제포럼’이 오는 14일 저녁 7시 일본 오사카 KCC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제주4·3국제네트워크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4·3을생각하는모임-오사카, 재일본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관한다. 1부 주제발표에선 문경수 리쓰메이칸대학 명예교수가 주제로, 고성만 제주대 교수가 주제로 발표한다. 2부는 토론에선 제주4·3을생각하는모임-오사카 김현태 활동가가 좌장을 맡고, 토론자는 △김지민
'제주4·3평화공원을 제주관광공사나 제주개발공사에 위탁하라고?'지방공기업평가원이 10일 발표한 제주4·3평화재단 조직관리 운영 개선방안’을 컨설팅 결과 보고서에 대해 도내 제주4·3희생자 유족회등 유관 단체들이 "함량 미달"이라고 일축했다.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연구소, 제주민예총은 지방공기업평가원의 1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적인 4·3연구 조사 사업 등은 제주연구원이나 제주관광공사로 이관하고 4·3평화공원과 기념관의 운영 관리는 제주관광공사나 제주개발공사 등에 위탁할 것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제주4·3 일반재판 피해자들에 대한 첫 직권재심이 열렸다. 전원 무죄 선고로 당시 억울하게 재판을 받고 낙인찍힌 20명이 70여년 만에 죄를 벗었다.제주지법 형사4-1부(재판장 강건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제주4·3 일반재판 수형인 고 김두희씨 등 20명에 대한 직권재심 선고 공판을 열고 전원 무죄 판결을 내렸다.일반재판 수형인들에 대한 직권재심 공판이 열리고, 무죄 선고까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당초 광주고등검찰청 산하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하 수행단)은 4·3 당시 군법회의에서 유죄 판결을
한국전쟁 발발 직후 군경에 의해 수천명이 집단학살 당해 묻힌 대전 골령골. 이곳에서 발굴된 유해에서 4·3희생자의 신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외 지역에서 행방불명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이 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25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이하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하 재단)은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대전 골령골은 1950년 6월28일부터 7월17일 사이 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학살된 대전형무소 수감자와 민간인들이 묻힌 곳이다. 지금까지 1441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당시 대전형무소 수감자 명단
4·3, 양용찬, 강정해군기지, 오키나와. 제주‘를’ 사는 김동현 문학평론가의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 에 수록된 산문에서 자주 발견되는 단어들이다. 김동현은 70여년 전에도, 30여년 전에도, 10여년 전에도, 제주라는 공간에 늘 존재하던 ‘국가폭력’의 양상을 정면으로 응시해왔다. 그의 시각은 오키나와를 통해 더욱 확장되기도 했다. 지난 22일 오후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저자가 책을 통해 던진 질문들을 나누는 북토크가 열렸다. 손지연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교수가 대담을 진행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학관이 주최, 제주문학학교(운
“햇빛 쨍쨍한 날에 소나기가 쏟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임흥순 작가는 김동일의 유품, 옷무덤을 마주한 순간을 ‘갑작스러운 소나기’라고 떠올렸다. 개인전 는 그 때의 그 강렬했던 감각에서 시작됐다. 이 전시회는 오는 16일부터 11월12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임흥순은 시각예술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공공미술과 다큐멘터리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소외된 개인(특히 여성)의 서사를 통해 한국 사회 구조를 드러내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전시 개막 하루 앞선 15일 오전 제주4·3평화기념관
지역사회에서 4·3 후속 연구세대를 키워내겠다는 취지 아래 만들어진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4·3융합전공 과정. 새로운 여정에 첫발을 내딛는 교수진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4·3학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4일 오후 제주대 일반대학원은 사범대학 2호관에서 ‘제1회 4·3융합전공 월례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콜로키움이란 주제발표를 바탕으로 참여자와 발표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를 뜻한다. 이날 정근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4·3연구의 지평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
제주4·3 당시 토벌대가 쏜 총탄에 아래턱을 잃고, 평생을 얼굴에 무명천을 감고 살았던 고 진아영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9일 오후 월령리마을회와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는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해변공연장에서 ‘19주기 진아영 할머니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문화제는 지금까지 주로 4·3의 끔찍한 비극과 고통의 상징으로 소환됐던 무명천 할머니를 앞으로 어떻게 기억할 건인가에 대한 고민이기도 했다. 진아영 할머니는 4·3의 피해자이면서도 생존자다. 건강이 악화돼 성 이시돌 요양원에 입원하기 전인
제주특별자치도가 4·3 역사 왜곡 문제에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16일 오후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연구소, 제주민예총,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등은 지난 16일 오후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4·3역사 왜곡,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역사 왜곡이나 폄훼 행위는 교묘하게 발전하고 진화했다”며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하고 현실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의 역할이 매우 중
해방이 되자 오키나와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맥아더가 당신은 어느 쪽으로 갈 것이냐고 물었을 때 제주사람들은 “우린 제주도다” 대답했다. 남도 북도 아닌 제주도라고. 4·3도 오랫동안 남과 북 모두에게 외면당하며 긴 세월 강요된 침묵 속에 있었다.40여 년 전 중편소설 으로 그 침묵을 깬 현기영 소설가는 장편 (1-3권, 창비 펴냄)를 83세에 우리 앞에 내놓았다. 이 책은 당시 16세 소년으로 4·3을 겪은 안창세 할아버지가 열흘간 손녀부부에게 들려주는 액자소설로, 소설 내용은 7부로 구성되어
621쪽. 의 분량(2015년 12월4일 인쇄본 기준)이다. 수백 쪽이 넘는 ‘4·3의 진상’을 정부가 세상에 내놓은 지도 20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여전히 극우진영에선 “정부 보고서가 왜곡됐다”라며 근거 없는 주장들로 ‘4·3의 진상’을 부정하는 행위를 한다. 예전엔 이런 역사 왜곡 행위의 주체가 일부 극우 인사들이었다. 지금은 국회의원과 여당 대표급 인사에게까지 확장됐다. 게다가 역사 왜곡 행위의 근거로 등장하는 논리들은 더욱 촘촘해지고 진화했다. 4·3운동 진영을 비롯한 제주사회에선 이제 더 이
제주 경찰이 4·3의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극우단체에 대응한 이들에게 “집회를 방해하는 행위를 했다”며 검찰로 송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월3일 75주년 4·3추념식이 열렸던 행사장 인근에서 4·3의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단체의 시위가 예고돼 있었다. 이에 이날만큼은 유족들이 상처받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4·3단체들이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이하 서청단체)가 집회신고한 인근에 집회를 신고했다. 추념식 당일 서청단체는 4·3단체들의 거센 항의에 집회를 열지 못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통일평화교육센터가 주관하는 ‘4·3항쟁 75주년 4·3평화통일 아카데미’가 다음 달 개최된다. 올해는 4·3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적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파주 일대를 답사하며 분단과 전쟁 속에서 학살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일정도 포함됐다. 첫 번째 강연은 ‘4·3과 사람들’ 주제로 강미경 제주4·3도민연대 조사연구실장이 수형피해자들의 삶을 통해 4·3을 바라보는 시간을 진행한다. 9월7일 오후 7시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강의실(몬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