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와 (사)제주민예총이 최근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재밋섬 건물 매입과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설립에 대한 지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단체는 "오랫동안 제주 예술인 회관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며 "최근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삼도2동 ‘재밋섬’ 건물 매입은 이러한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17일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제주문화예술재단은 제주 삼도2동 메가박스 제주 건물에 위치한 재밋섬 건물을 매입해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을
제주시 원도심에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예산을 투입해 활성화를 꾀했지만 그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원도심 살리기’에 직접 지역 주민이 나서서 주목을 받고 있다.제주시 탑동 인근(옛 지명, 해짓골)에 위치한 ‘플랫폼K’의 강행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강 대표는 자신의 건물 1층 커피숍을 전시공간으로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를 일부 고쳤다. ‘플랫폼K’가 주민과 관광객이 커피도 마시고 그림도 감상할 수 있는 ‘문화가 머무는 공간’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제주국제협의회(회장 강태선)가 제민신협(이사장 고문화)과 제주패스(대표 윤형준)와 공동으로 2018년도 1차 한라포럼을 열었다. 한라포럼은 1991년 제주국제협의회가 창립된 이후 번영, 평화, 복지의 제주공동체를 찾기위한 노력의 하나로 해마다 열고있는 행사다.지난 9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제주시 아라동 축협한우플라자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서울과 제주 거주 제주국제협의회 회원, 또한 평소 트레킹에 관심이 많은 일반 신청인 등 총 7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세계
[방하착(放下着)] 초아 김세진 마음따라 발길따라이끈대로 밟고밟아구비구비 고개넘어산중턱에 다다르니공허함도 비워내고허무함도 털어내어마음한켠 갑갑함도산사속에 묻고보니사뿐사뿐 발부리엔맑은정기 가득하네
해녀박물관에서 해녀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2018 제주해녀문화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2018 제주해녀문화 아카데미’는 6월 2일부터 7월 7일까지 6주간 매주 토요일 13시부터 해녀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이번 프로그램은 해녀의 역사부터 일본 아마까지 다양한 주제의 강좌로 구성했고, 도내해녀는 물론 출향해녀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해녀의 삶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5월 14일부터 5월 25일까지 해녀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3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받고 있다. 수강료는 무료.보다 자세한 정보는 해
제주시 목관아의 옛 생활을 체험해보고, 원도심 속 역사와 문화의 자취를 답사하는 행사가 5월부터 열린다. (사)제주역사문화연구소(이사장 강용희)는 5월부터 11월까지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즐거운 생생체험, 위풍당당 우리관아'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을 총 6회 진행한다고 밝혔다.목관아 체험에서 방문객들은 목관아에서 생활했던 목사나 판관, 포졸 등의 역할을 맡아 체험해 봄으로써 당시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제현되는 역할극은 유배를 왔다 나중에 유배가 풀린 후 목사로 왔던 조정철과 홍윤애의
평생 4·3 진상규명에 매진해온 故 양금석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향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1936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서 태어난 양 전 의원이 6일 오전 11시 세상을 떠났다.양 전 의원은 평생 4·3 진상규명과 진보운동에 앞장서며 도민들의 귀감을 샀다. 1991년에는 4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활약했다.양 전 의원은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며 김태환 제주지사 소환운동에 참여하고,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를 폐지하려던 이명박 정권에 맞서기도 했다.장례식장은 서귀포의료원, 일포는 9일이다.
놀이마당 얼쑤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진우)은 이번 달 1일부터 우리 전통문화를 익히고 체험할 수 있는 ‘2018년 1차 국악아카데미’와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수강생 접수를 시작한다.제주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과 문화적 공익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놀이마당 얼쑤는 2017년에 사회적협동조합 인증을 받았으며, 2017년 국악아카데미와 미니가야금 만들기, 탈 만들기 체험행사 등을 진행해왔다.이번에 진행되는 국악아카데미는 5개 강좌(가야금, 대금, 해금, 풍물, 탈춤)로 구성되며, 3개월 과정(평일 저녁 주 1회, 총 12주)으로 이뤄진
넥슨컴퓨터박물관(관장 최윤아)이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이벤트 “어린이날N박물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가족과 함께 따뜻한 제주의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넥슨컴퓨터박물관 야외 바람숲에서는 가수 김목인의 콘서트가 열린다. 김목인은 (2013), (2017) 등의 앨범을 통해 그만의 담백하고 정제된 시선으로 소소한 일상을 담아내며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포크 싱어송라이터다.지난 2018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방탄소년단, 아이유 등과 함께 올해의 음악인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
제주출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21개월 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천5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호주교포 이민지(22)를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투어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 2억4천만원)다.연장
2018년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수에 한라산 흙과 만찬 식재료로 한라봉이 사용되면서 제주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제주소년 오연준군(13)이 27일 평화의집 3층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 등장해 남북 정상 부부와 양측 수행원들 앞에서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동요 '고향의 봄' 두 곡을 불렀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군의 노래가 끝난 뒤 박수를 보내며 남한 인사들에게 오군의 나이를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미소와
군사주의와 이념, 국가폭력으로 신음해온 동아시아. 피맺힌 동아이사의 역사와 문학적 투쟁을 살피는 전국문학인대회가 27일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개최됐다.‘동아시아의 문학적 항쟁과 연대’를 주제로 한 국제 문학 심포지엄의 1부는 ‘역사 속 나의 문학적 저항’으로 베트남, 일본 오키나와, 대만 작가들이 각 나라에서 발생한 비극과 문학을 통한 기억 투쟁의 의미를 밝혔다.베트남 전쟁 당시 군인이었던 바오 닌 소설가, 오키나와의 독립을 이야기 하는 메도루마 슌, 대만 2.28사건을 겪은 리민용 시인이 각 나라에서 체험한 폭력과 그에 저항해 온
우리가 만난 팔레스타인 저항문학 오수연(소설가) 놀랍게도, 팔레스타인 저항문학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일반인에게 소개된 역사는 일찍이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에 단행본 이 간행되었고, 이듬해인 1980년에 무크지 창간호는 ‘팔레스티나 민족시집’을 게재하였다.이런 사실들이 왜 놀라운가 하면, 이른바 글로벌 시대라는 오늘날에도 힘들만큼 작품을 거의 당대에 신속히 소개해 냈기 때문이다. 또한 그 후로 한동안의 간극이 있어, 이런 선구적인 노력이 있었음을 아는 이들이 오늘날에는 그
몽골 유목민 문학의 저항성 김형수(작가) 0.나는 처음에 오늘의 주제가 ‘몽골의 문학’임을 모르고 발제를 맡았다. 해당 주제를 감당하기에는 일단 함량미달임을 고백해두지 않을 수 없다.만약 저항문학이 국가폭력을 전제로 한 개념이라면 몽골문학은 어쩌면 그것이 형성되기 이전의 상태에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근대국가 몽골리아에서 체제와 대결하는 문학으로서의 저항문학이 존재했던 것은 스탈린 시대가 거의 유일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에 대한 공부가 되어 있었다면 오늘의 자리에 매우 유익했을 것이다.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한 사회집단
재일조선인문학의 문학적 저항에 대해서 오세종(류큐대) 1 오늘 저한테 주어진 테마는 ‘재일조선인문학의 문학적 저항’입니다. 먼저 재일조선인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정의에 관해 간단하게 본다면 문학사적으로 아마 가장 유통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은 가와무라 미나토가 『태어나면 거기가 고향--재일조선인문학론』 (1999)에서 내린 정의를 이효덕이 재구성한 것입니다. ‘재일조선인문학’이란 아시아태평양전쟁의 패전 즉 대일본제국 붕괴 뒤 식민지지배 하에 놓인 조선반도에 출신경위를 가지면서 일본에 생활의 근거를 둔
대만 국가 재건과 사회 개혁의 길 위에서 리민용(李敏勇) 1. 기억의 궤적을 찾아서 1945년 8월 15일바다 저 너머로부터 해방의 소리가 들리고식민지의 아이는 무엇인가 달라진 하늘을 바라본다새의 비상이 전투기(軍刀機)를 대신한다 일본군은 섬의 금지된 쇠사슬을 열고태양기를 내렸다그러나 우리는 탑에 깃발을 올리는 걸 잊고우리의 신분을 나타냈다 종전의 그날기쁨 중에 우리는 방황하며식민지의 직인을 철거하는 걸 잊는 바람에우리에게는 절망적인 역사가 계속되었다 잃어버린 기억의 날들이새로운 쇠고랑에 봉쇄되어섬의 신분을 모호하게 만들었고하늘을
오키나와의 자립과 독립을 향한 저항 운동 메도루마 슌(소설가·일본 오키나와) 시작하며1945년 3월 하순, 미군이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일본군에 본격적으로 공격을 가하며 상륙작전이 시작됐다. 이후 3개월 동안 오키나와 각 섬에서는 주민이 휩쓸린 지상전이 전개됐다. 미일 군인과 일반 주민을 합쳐 전사자는 20만 명에 이르며, 오키나와 현민 중에서는 4명 중 1명(약 12만 명)이 희생됐다.오키나와 주민이 사상을 당한 것은 오로지 미군의 공격에 의해서만은 아니었다. 일본군 중에서는 오키나와인에게 편견과 차별 의식을 갖고 스파이 혐의를
항쟁 그리고 개발-제주 4·3문학의 현재성 김동현(문학평론가) 1. 무고한 희생, 박제된 기억201년 4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였다. 이명박·박근혜가 집권하는 동안 제주 4·3은 ‘불편한 역사’였다. 2008년의 일이었다.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은 제주 4·3위원회를 폐지하자는 제주 4·3특별법 개정안(신지호 의원 대표발의, 2008년 11월 20일)을 제출했다. 정부에서 운영 중인 과거사 관련 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이 필요하다는 명분이었다. 그
대만의 228항쟁과 관련소설의 역사화 양상 최말순(대만 국립 정치대학 대만문학연구소 부교수) 1. 228사건과 전후초기 대만상황1947년 2월 27일에 시작되어 5월 16일까지 두 달여간 지속된 228항쟁은 대만의 전후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비극적이며 오랜 기간 대만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역사적 사건이다. 사건의 발단은 1947년 2월 27일 정부기관인 專賣局의 단속반원이 담배 밀수품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데서 비롯되었다. 당시 台北에서는 담배와 술의 밀매가 성행했는데 한 중년여성이 조사를 받던 도중 가지고
메도루마 슌과 끝나지 않은 전쟁 곽형덕(문학평론가) 이 글은 오키나와문학의 대표적 작가인 메도루마 슌(目取真俊, 1960-)의 반기지 활동을 이룬 사상의 원점을 점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메도루마는 자신이 밟고 서있는 땅을 일본 및 미국과 맺은 근대 이후의 역사를 통해 상대화해 비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사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작가/활동가로서 살아왔다. 이 글에서는 메도루마가 오키나와를 기점으로 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사유를 확대되어간 경위를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1999년을 기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