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에서 제주4·3희생자 미주 추념식이 열린다. 이번 추념식은 오는 6일 오후 6시 국제법 및 외교학 전문 대학원인 미국 보스턴의 터프츠 대학 플레처스쿨(Cabot Intercultural Center)에서 열린다. 재미 제주4·3기념사업회·유족회가 주최, 제주4·3국제네트워크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공동주관하며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다. 이번 추념식엔 외교와 국제 관계를 연구하는 석·박사 대학원생을 초청해 제주4·3을 제대로 알리고 함께 추념하는 시간으로 마련하고 제주4·3을 다루는 학술지 월든 코리아 저
제주4·3 항쟁 75주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를 찾아 극우 세력의 '4·3 망언'과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전직 대통령이 추념식 당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부부는 위령제단에서 분향한 후, 위패봉안실로 이동해 4·3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위패봉안실에서 나온 문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의원의 4·3망언 이후 극우세력의 제주4·3 폄훼가 추념식 당일까지 이어진 것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배보상 등 정
제75주년 제주4·3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부터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렸다. 경건히 지내야 할 추념일이지만 보수 우익 세력이 왜곡과 폄하로 일관된 '4·3흔들기'에 나서면서 얼룩졌다. 굳이 추념일에 제주를 찾아온 보수 우익 세력이 4·3평화공원에 이르는 길목에서 집회를 열었다. 괴성을 내질렀다. 괴성에 놀라 가까이 가보니 그들은 4·3희생자 추념과 아무 관계없는 “문재인 사형”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유족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딱, ‘제사상’을 걷어차려는 심사였다.그들이 ‘인간 미만’의 몰지각한 발언들을 토해냈지만 경찰은 신
3일 오전 10시 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봉행됐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참석 제한이 됐다가 예전처럼 공개 행사로 진행된 건 3년 만이다. 이번 추념식은 정부 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하고 한창섭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식전행사와 본행사, 문화제로 진행됐다. 식전 행사로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클럽노래하자 춤추자’의 ‘4월의 별(작사 황금녀, 작곡 김명진)’ 노래와 장필순의 공연이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와, 염치없는 사람들아. 얼른 떠나지 못해!"75주년 4·3추념식이 거행되는 3일 오전 8시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 앞 도로.70여년 전 제주도민를 학살하는 데 압장섰던 '서북청년단' 이름을 내건 극우단체가 승합차를 타고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사회단체와 4·3단체 및 유족회 관계자들은 분노를 쏟아냈다.일주일 전 추념식 당일 집회를 예고했던 자칭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 회원들이 실제로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승합차를 타고 평화공원에 나타난 것이다. 이들은 "4·3은 남로당의 대한민국 건국
“제주를 격조 있는 문화 관광 지역, 청정의 자연과 첨단의 기술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보석 같은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중략)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마치 선거 공약 같은 이 문구는 윤석열 대통령의 4·3추념사 중 일부다. 3일 오전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봉행됐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 방문 일정 등을 이유로 추념식에 불참했다.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윤 대통령의 추념사를 대독했다. 문제는 4·3추념사에 4·3 희생자에 대한 내용은 의례
제주 4·3항쟁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제주아트센터에서 ‘다시, 부르는 바람’을 주제로 전야제가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한 이번 전야제는 광주 5.18 새벽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잠들지 않는 남도’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현충은 & forest'가 ‘바람의 춤’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최상돈은 4·3정신을 이야기하는 ‘세월’과 제주도인민유격대 선언문 등 4·3 당시 선전물을 가사에 담은 ‘봉화’, ‘애기동백꽃의 노래’를 불렀다.전야제 1부의 마지막은 김창범 4·3
4·3 75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통일’과 ‘독립’을 중심으로 4·3의 성격을 찾으려는 접근이 본격적으로 시도된다.㈔제주4·3범국민위원회(이하 범국민위)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창천문화공원에서 문화기념식을 비롯, 주제강연, 주제전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오는 3일 오후 3시 신촌역 창천문화공원에서 문화기념식이 열린다. 이번엔 기존 추념식의 형식에서 벗어나 문화극으로 기획됐다. 광화문퍼포먼스 영상과 삼일절노래, 애국가로 오프닝이 열리면 군중에서 연주자들이 하나둘씩 나와 무대를 이룬다. 서태화 배우의 내래이션으로 삼일절 대
총파업의 깃발이 다시 휘날렸다. 76년 전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 민중들이 총파업에 나서고 이듬해 봉기로 저항했던 제주. 이곳에서 전국 노동자들이 모여 그날의 항쟁 정신을 이어받아 현 정권을 심판할 것을 결의했다. 2일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제주시청 앞에서 ‘4·3민중항쟁 75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제주를 찾은 노동자 2000여명은 ‘탄압이면 항쟁이다’, ‘앉아서 죽느니 일어서서 싸우자’는 4·3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4·3의 모든 죽음을 추념하고 미국 책임을 규명하는
최근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이 제주를 찾아 4·3을 두고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제주사회 전체가 공분하고 있다. 4·3이라는 역사가 ‘침묵된 강요’에서 대통령의 사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희생자에 대한 정부의 보상금 지급 등을 거치며 진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가 싶었지만 국회의원이라는 고위 정치인의 입에서 이를 거스르는 ‘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4·3에 대한 관심이 낮은 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이 ‘망언’에 대해 제주사회처럼 분노하고 있을까?온라인상에서 4·3에 대
70여년 전 3만여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당한 4·3. 국가폭력에 목숨을 잃고 가족을 잃고 공동체를 잃은 모든 영령과 유족들을 기리고 위로하는 날이 4월3일이다. 이날 70여년 전 동포를 잔혹하게 학살했던 ‘서북청년단’의 이름을 건 극우단체 20여명이 집회를 예고했다. 장소는 국가추념식이 열리는 4·3평화공원 맞은편과 제주시청 일대다.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가져다준 ‘서북청년단’. 제주 시민사회는 역사에서 사라져야 할 단어를 또다시 끄집어내려는 시도가 있자 이를 철저히 응징할 것을 예고하고 나섰다. 31일 오후 제주
평화롭던 제주 섬에 불어닥친 4·3의 광풍이 제주 전역을 휩쓴 지 7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간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진상규명에 이어 국가 보상금 지급, 재심 재판을 통해 현재까지 1191명이 무죄를 선고받고 명예를 회복했다. 이제 제주4·3은 화해와 상생으로 국가폭력을 극복, 전 세계 과거사 중 모범적인 해결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완전한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아직도 의도를 알 수 없는 명예훼손과 역사왜곡 발언이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75년 통한의 세월을 관통하
최근 제주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4·3 왜곡 현수막이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다. 30일 오후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는 제414회 임시회 폐회 중 5차 회의를 열어 4·3 왜곡 행태 대응 관련 긴급 현안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날 회의는 75주년을 맞는 4·3희생자추념식을 앞두고 보수정당이 설치한 4·3 왜곡 현수막과 극우 단체가 4월3일 당일 예고한 집회에 대한 행정 대응을 묻는 자리로 진행됐다. 문제는 제주도와 행정시인 제주시 간 입장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는 것. 앞서 4·3 왜곡 현수막은 지난 21일부터 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는 출범 30주년 기념행사 ‘돌들이 말할 때까지’ 영화 상영회를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오후 롯데시네마 아라점에서 열린 이번 상영회엔 특위를 비롯해 유족들과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 4·3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감독 김경만)는 4·3 당시 스무살 내외 젊은 나이에 재판 없이 형무소로 보내져 수형 생활을 견뎌낸 5명(양농옥·박순석·박춘옥·김묘생·송순희)의 삶을 담았다.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
보수정당 국회의원의 망언에 이어 국가기념일인 4월3일을 앞두고 제주도 내 곳곳에 4·3을 폄훼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게다가 70여년 전 동포를 학살하는 데 앞장섰던 ‘서북청년단’의 이름을 내건 극우단체가 국가 추념식이 열리는 일대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제주 시민사회가 연대해 4·3을 지키고 제주사회를 지키기 위한 맞대응에 나선다. 오는 31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앞 한라터에서 ‘4·3 왜곡 규탄과 극우세력 망동에 대한 공동대응 선포 기자회견’이 열린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 민주노총
제주4·3연구소(소장 허영선)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22번째 증언본풀이 마당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본풀이는 ‘4·3, 재심과 연좌제-창창한 꿈마저 빼앗겨수다’ 주제로 유족 5인이 연좌제 피해와 재심 무죄 판결과 관련한 경험을 풀어놓는다. 연구소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4·3증언본풀이 마당을 열어 생생한 증언을 통해 4·3이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역사임을 알리고 있다. 이번 본풀이마당에선 연좌제로 꿈을 접고 삶의 방향을 바꾼 양성홍(1947년생)씨가 아버지의 재심을 통해 명예
제주4·3 75주년을 맞았지만 완전한 해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 일부 극우 세력의 4·3 왜곡 및 폄하 시도로 어지러운 형국이다. 예술로 제주4·3의 진정한 의미를 살피는 자리가 마련된다.제주민예총은 오는 4월 2일 오후 5시에 개최 예정인 제주 4·3 항쟁 75주년 전야제 계획을 밝혔다.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이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이 주관하는 이번 전야제는 ‘다시, 부르는 바람’이라는 주제로 치러진다. 이번 전야제는 현시점에서 바라보는 제주4·3의 의미를 예술적으
오는 4월 3일 제주4·3 75주년을 맞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해 유족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와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이 개인 자격으로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4·3추념식에 불참하고 극우 세력이 4·3을 폄하하는 집회까지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이번 방문 및 유족회와의 간담회 내용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제주에 도착해 오후 4시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4·3희생자 유족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