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일어난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고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노무현재단 제주지역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 다목적홀에서 시민학교 제5강을 진행한다. 최필숙 밀양고등학교 교사가 강사로 나서 ‘새뮤얼 헌팅턴의 예언과 우크라이나’ 주제로 강연을 맡는다. 최필숙 교사는 책 (새뮤얼 헌팅턴, 김영사 펴냄)과 (이해영, 사계절 펴냄)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역사적 배경과 성격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쟁으로 인한 최대 피
서귀포시 출신 채기선은 이미 한라산 화가로 잘 알려진 작가다.그는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와 경기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지난 2008년 경기도 양평에 둥지를 튼 이후 자신만의 색깔로 작품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한라산 작품은 작가의 예술적 역량으로 따뜻한 어머니 품처럼 아늑하고 포근하면서도 위용을 자랑하는 모습으로 종종 다시 태어난다.그가 이번에 아주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오는 23일부터 3일 동안 갤러리삼달에서 오직 300호 한라산 대작 한 점만을 선보이기 위한 자리다.몇 개월 동안 자신의 혼을 쏟아 완성시킨 이 작품은 이
제주에 내려와 자기만의 색깔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꽃잎 작가’ 백은하의 개인전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제주시 관덕로 3길 15)에서 마련된다.작가 백은하는 "이곳으로 이주한 후, 비로소 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학창시절부터 책장 사이에 넣어 말리곤 했던 꽃잎이 어느 날 여인의 치맛자락처럼 보였고 그 꽃잎을 얼른 종이에 붙여 낙서를 끄적이듯 그린 그림이 시작이었다. 사람들은 예쁘다고 좋아했고 기업과 협업도 하며 전시도 몇 차례 선보였지만 계속 그리다보니 무언지 모를 갈증이 생겨났다"고 말한다.이번
올해도 잃어버린 마을에 희망의 좁씨를 뿌린다.제주민예총은 탐라미술인협회, 동광리마을회 공동 주관, 제주특별자치도 후원으로 2023 예술로 제주탐닉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는 선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는 선물’은 아픈 역사의 사실을 과거의 일로 놓아두지 않고, 서로를 위로하고 함께 희망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마련한 공동체프로그램이자 예술 행동이다.‘2023 예술로 제주 탐닉’은 2021년부터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는 선물’을 진행 해 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도 동광리 무등이왓 밭(4·3당
UN이 정한 '세계 요가의 날' 6월 21일, 제주에서 인도 전통요가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주한인도대사관 산하 주한인디아센터는 오는 21일 오후 5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퍼시픽리솜 야외광장에서 '2023 UN세계요가의 날 페스티벌'을 제주도와 공동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반기문 당시 사무총장은 2014년 9월 UN총회에서 193개국의 동의를 얻어 6월 21일을 '세계 요가의 날'로 제정, 선포한 바 있다. 이를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주한인도대사관이 제주도와 함께 제주에서 처음 진행하는 행사다.이번 행사는 제주를
제주북초등학교총동창회(회장 한광문)가 지난 3일 개교 116주년을 기념하는 ‘동문들과 함께하는 성안유람’ 행사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했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총동문회 한광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북초등학교가 1907년에 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그보다 11년이 앞선 1896년”이라며 “제주 근대교육의 역사는 ‘일제’가 아닌 ‘조선’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1895년 ‘소학교’령이 칙령으로 발표되면서 1896년 제주를 포함한 전국의 38개 지방에서 소학교가 설치되었는데 당시 조선시대 관보
『순이 삼촌』을 뛰어넘는다. 이는 4·3문학의 오랜 과제다. 40여년 동안 4·3을 다룬 수많은 작품이 쏟아졌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입에 올리기도 두려웠던 4·3을 세상 밖으로 꺼낸 소설이었기에 이를 넘어서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도 있다. 『순이 삼촌』이 발간되고 20여년 뒤 4·3은 대한민국의 법률로 명시된 사건이 됐다. 그리고 또 20여년이 지난 지금, ‘순이 삼촌’들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기 시작했다. 이 정도로 충분할까. 법률에선 4·3을 ‘피해’ 중심으로 정의하고 있다. 7년 7개월간 피해 사실의 나열로만 4
제주평화영화 상영회가 25일 오후 7시 남문서점 2층에서 열린다. 목요영화인문학 '남문'은 이번 상영회를 비무장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평화활동가 송강호 박사와 크루들은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약 100일간 제주에서 대만까지 5000㎞ 평화 항해를 진행한다. '평화 항해'는 해군기지가 있는 제주 강정에서 출발해 오키나와, 대만 등을 지나 제주로 돌아오는 코스다. 1부에서는 알렉스 홈즈 작 '그녀들의 요트 레이싱 : 편견의 파도를 넘다'를 감상한다.여성 선원들로만 구성된 배의 선장이 된 트레이시 에즈워드.
박찬식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장이 우선 과제로 도내 다른 박물관과의 차별화를 꼽았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하 자연사박물관) 개관 40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오전 특별전시관 내 사회교육실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박 관장은 “가장 중요한 미션은 (자연사박물관 내) 제주역사관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라며 “도내 다른 역사관과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주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민·관협력추진단’을 꾸려 제주역사관(가칭) 조성과 관련해 △전시 콘텐츠 △운영 방법 △신산공원 일대 역사 공
“4·3을 알게 되면서 제주는 말을 빼앗긴 땅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빨갱이’라는 낙인은 이념적 폭력만이 아니었다. 말의 기억을 빼앗는 약탈이었다.”-6장, 기억이 되지 못한 ‘기억’들 중에서4·3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제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가폭력 속에서 오랜 기간 침묵을 강요당한 말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기억들을 마주하며 4·3의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서려 했던 개인의 기록. 지난 20일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의 산문집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소명출판 펴냄)이 발간됐다. 저자는 제주에서 현장 비평가이자 문화 운동가로
역사를 왜곡하고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는 각종 ‘가짜뉴스’가 쏟아지는 오늘날의 사회. 비판적으로 미디어를 읽어내는 능력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다면 한국 사회는 괜찮을까. 한국 공교육 시스템에서 교사들이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환경이 정치 경계를 넘나드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질문과 문제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는 책이 나왔다. 이정원 제주한라대학교 방송영상학과 교수는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을 다듬은 《회색교실-교사는 정치에서 자유로워야 한다》(한그루 펴냄)을 출간했다.책에선 국가가 교사들에게 부여한 ‘정치
우리에게 그림 잘 그리는 영재로 알려진 올해 열네 살의 김하민 군, 2010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2017년 SBS영재발굴단 프로그램에 그림 영재로 출연한 이후 ‘영재발굴단 in 유럽 편’을 통해 노은이와 앤서니 브라운을 만나기도 했다.만 일곱의 나이로 이탈리아의 4대 화가 밈모 팔라디노와 작품으로 교감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그해 9월 용두산 공원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년 작가다.오랜만에 제주를 찾은 그가 지난 4월 28일부터 중문롯데호텔 내 아트제주 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