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매개자를 유혹하기 위해 동시에 피었던 벚꽃들이 아빠와 밤길을 걷는 딸들의 자지러진 웃음소리에 다 떨어지더니, 겨울 동안 낮은 포복을 했던 ‘서양금혼초’들이 고사리를 꺾는 사람들의 발소리에 노란 머리를 곧추세웠다.제주사람들은 서양금혼초를 ‘개민들레’라고 부른다. 개복숭아, 개나리, 개살구처럼 민들레에 ‘닮았지만 별 볼일이 없는’ 이란 뜻을 지닌 접두사 ‘개-’를 붙인 것이다. 개민들레는 토종민들레는 물론 서양민들레와도 다르다. 서양민들레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00년이 넘었지만 서양금혼초는 들어온 지 40년도 되지 않았다. 서양
유전적으로 우수한 능력을 가진 캐나다산 씨 암퇘지 50마리가 제주에 온다.제주도축산진흥원은 18일 '청정종돈 생산공급 기지화' 사업의 일환으로 캐나다에서 증체량과 등지방 두께, 정육률 등이 뛰어난 우량 씨 암퇘지 50마리를 8만9천 달러에 도입해 제주시 용강계류장에서 검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종돈간 근친교배에 따른 유전적 능력 저하를 막기 위해 도입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