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길 '제주올레' 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가다 보면 놓치는 것들, 쉬엄쉬엄 걷고 싶은 만큼 걷다 보면 진짜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겨울비 내리는 포구의 아침은 어둡지만 하늘도, 바다도, 땅 위 숨을 고르는 하나하나가 생기가 넘쳐난다.바당올레와 마을올레가 반복되는 제주올레 5코스(남원~쇠소깍 올레, 14.4km)는 작고 아담한 기다림의 길목 '남원포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산책로로 꼽히는 '큰엉해안경승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건축학개론' 속 서연의
제주시와는 달리 한라산을 가린 구름 물때에 맞춰 마음 급하게 썩은 섬 '서건도'로 향한다.바당올레가 아름다운 일강정 바닷길에는 돌멩이 부딪혀 달그락거리는 맑고 경쾌한 아름다운 소리, 12월인데도 따뜻한 날씨 탓에 자연스레 겉옷을 벗게 한다.신비의 바닷길 서건도 바다 갈라짐 현상은 평상시에는 육지(육지와의 거리는 300m이다)와 떨어져 있는 섬이었다가 해수면이 낮아지는 저조 시에 주변보다 해저지형이 높은 해저면이 노출되면서 육지와 섬이 연결되는 현상으로 모세의 기적이라 불린다.썩은 섬(서건도)은 수중화산으로 섬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가
국내에서 발견된 개체가 단 314에 불과한 초령목 중 80%가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영만)는 최근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발표된 ‘국내 초령목 개체군의 분포특성과 보전지위평가(연구자: 김종갑, 김대신, 김수경, 정현미, 송영기, 손성원, 고정군)’ 연구를 통해 국내 초령목은 314개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논문에서 멸종위기종인 초령목에 대한 국내 분포특성과 보전지위를 평가했다.이 중 흑산도에는 62개체, 제주도에는 252개체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한경면 저지리는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로 한경면에 있는 마을 중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한라산에 제일 가까운 곳이다.황무지를 개척해 지리적 악조건 속에서도 농경문화가 발달했고 한경면에서 유서 깊은 마을 중 하나이다.윗쪽 들녘이라는 뜻의 제주방언 '웃뜨르'는 중산간마을로 제주의 오지이며 척박한 땅 청수, 낙천, 산양, 저지 4개의 마을을 일컫는다.오름과 숲, 그리고 마을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저지마을 마을 한복판에 수호신처럼 자리한 저지오름 주위로 작은 마을들이 모여 있다.옛날 생활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숲의 주는 초록의 생명력 한경
환경부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행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목록 개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개정안에 제주고사리삼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에서Ⅰ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개정안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받는 중이며 아직 개정안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이와 관련해 제주지역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과 (사)곶자왈사람들은 "제주고사리삼의 등급을 상향조정한 이유는 개체수와 자생지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반겼다.두 단체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하늘 아래 첫 동네 산양리(山陽里)는 아침해가 비친다는 뜻으로 제주시에서 한경면까지 50km 정도 떨어져 있다.제주의 오지 중산간 마을 웃뜨르(낙천, 청수, 저지와 함께 4곳을 일컫는다) '산양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감귤과 원예작물을 주 소득원으로 하고 있고 척박한 지역을 농경지로 일구고 주거지를 만들어내는 강인함이 돋보인다.마을 인근에는 '자록(사슴의 옛말)물'과 '여뀌못'을 비롯한 크고 작은 습지는 지역 사람들의 생명수가 되고 있다.예전 산양곶자왈 숲길은 한경면 청수리 일대에 형성된 상록활엽수림 내에 곶자왈의 총거리는 3.5
제주도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물 전문가들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비자림로 공사 현장 일대를 조사한 ‘비자림로(대천~송당) 공사 주변 지역에 대한 식물상 조사’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한국양치식물연구회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김종원 전 계명대학교 식물사회학 교수가 자문 및 감수를 맡았다.한국양치식물연구회는 보고서에서 “천미천에는 제주도보호종이며 희귀식물인 붓순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벌깨냉이, 제주상사화, 탐라현호색, 좀민들레 등 한국특산식물들이 좁은 구간 내에서
'제주 생태계의 허파 곶자왈' 곶자왈은 제주에 있는 독특한 지형으로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 지대로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지역에 따라 곶, 자왈, 곶자왈 등으로 부른다.과거 경작이 불가능하여 개발로부터 격리되어 버려진 땅이었지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함이 유지되어 미기후 환경을 지니면서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이 되면서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생명의 공간으로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었다.안덕면 화순리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천미천 정비사업에 대해 지난 6일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에서 가장 긴 천미천은 아이러니하게도 하천 정비사업에 의해 원형이 가장 많이 훼손된 하천이기도 하다”며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수십 차례 정비사업이 진행되며 원형을 훼손했지만 최근 또다시 4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권역에 걸쳐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비사업으로 인한 홍수 피해 저감효과 분석은 없었으며 이 과정에서 천미천의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계가 파괴되는 후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의귀천 양쪽 천변에 위치한 상록활엽수림과 기암괴석까지 파괴하면서까지 하천정비를 할 이유가 있느냐며 현재 의귀천 정비사업 방식 철회를 제주도에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의귀천이 침수피해가 계속된다면 하천정비를 하는 것보다는 침수되는 하천 주변의 토지를 매입하는 방식이 비용과 효율성 면에서 훨씬 나을 수 있다."며 "침수피해의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하천을 파괴하는 형태가 아닌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할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단체는 단체는 의귀천 정비사업 중단
구르마(수레의 방언)를 끌고 소와 말들이 다니던 길 제주 사람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숲 '곶자왈'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 또 누군가에게는 탐험의 대상이었을 것이고,또 누군가에게는 영감의 원천인 버려진 땅,2월이 시작되면서 꿀내음은 어김없이 곶자왈로 향하게 한다.아직은 찬 기운이 감도는 모진흘물 (가축을 방목하면서 소와 말들의 급수용으로 사용하던 유서 깊은 물이다)약 500년이 넘은 4그루의 팽나무는 앙상한 모습으로 봄을 기다리고 목장 주변으로 도드라진 수박무늬로 눈길을 끄는 '왕도깨비가지' 잎에 돋아있는 무시무시한 가시는 마소들도
외돌개를 출발하여돔베낭길~수봉로~법환포구~일강정 바당올레~서건도 앞~강정천~월평포구~월평마을 아왜목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7코스(17.6km) 그 중간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썩은섬 '서건도'의 진짜 모습, 신비의 바닷길이 드러난다.법환마을은 제주도 최남단에 위치한범섬이 보이는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좀녀마을이다.포구 앞 바닷가에는 막숙물, 두머니물 등주민들이 생활용수로 쓰던 풍부한 용천수가 남아 있어주민은 물론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어준다.하루가 다르게 색을 달리하는 계절~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법환포구를
동백마을과 바당올레가 아름다운 '위미'위미 동백마을은 올레 5코스(남원~쇠소깍올레 14.4km)를 지나는 길에 위치한다.동백꽃 필 무렵~제주 속 제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진분홍 아름다움으로 수놓는 애기동백과 붉은 동백의 환상적인 조화,검은 돌담 안으로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색 풍경,겨울 조용하고 아늑한 농촌마을 '위미'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본다. 애기동백꽃이 만개한 제주동백수목원을 시작으로 남원 '큰엉'까지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은 겨울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약 40년 된 애기동백나무(1977년 식재)가
제주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해안 절경과 더불어 관광지로 더 유명한 성산 일출봉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배경 자체가 작품이 되는 바다 위의 궁전 '성산'은같은 장소지만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의 멋스러움은 배가 된다. 제주의 동쪽 끝제주의 푸른 바다 위에 성채와 같은 모습으로성산포구 앞에 우뚝 서 있는 '성산'사발모양의 화구, 그 자태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을 지나 봄빛으로 물들어간다. 몇 발짝 걸었을 뿐인데열두 폭 병풍
놀멍, 쉬멍, 걸으멍...바당올레와 마을올레가 반복되는제주올레 5코스(남원~쇠소깍, 14.4km)는작고 아담한 기다림의 길목 '남원포구'를 시작으로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산책로로 꼽히는 '큰엉해안경승지'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건축학개론' 속 서연의 집을 지나솔바람 파도소리 들으며 걷는 바닷길은 '예촌망'으로 향하고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아름다운 해안풍경과 소박하고 정겨운 포구마을의 정취를 그려낸다.
바닷가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활짝 열린 꽃잎꽃이 피기까지는 눈에 띄지 않는 소박한 모습이지만종모양의 노란색 커다란 꽃은 귀한 여름꽃으로 매력을 발산하며한여름 뙤약볕에서 더위를 맘껏 즐긴다. 성산읍 오조리에 위치한 식산봉은 비고 55m로 화산의 분출에 의해 형성된 나즈막한 오름으로바다에 직접 잇대어 있다.오름에는 상록활엽수림대가 형성되어 울창하고맥문동, 청미래덩굴과 특히 상록의 후추등이 넓게 분포하는천연식생이 잘 보존되었다. 바닷가 염습지에는우리나라에서는 최대 규모 황근
도내 환경단체들이 25일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제주사파리월드 사업의 관광휴양 개발 진흥지구 지정을 불허할 것을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촉구했다.제주사파리월드 사업은 구좌읍 동복리 산 1번지와 산 56번지 991,072㎡의 부지에 사자, 호랑이, 코끼리, 하마, 코뿔소, 재규어, 기린 등 총 141종 1,172두의 외국의 대형 야생동물을 사육하는 시설과 숙박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제주도만의 고유의 숲을 파괴하고 제주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열대 우림의 맹수들과 대형 동물을 갖다 제주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는 사업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
제주의 독특한 숲 '곶자왈'지독했던 한파와 심술부리는 봄날씨에도 곶자왈의 봄은 찾아왔다.하늘을 가린 우거진 나무 사이사이로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숲길구르마(수레의 방언)를 끌고 소와 말들이 다니던 길은탐방로가 되어 편안한 숲의 기운이 느껴진다. 주변 4그루의 팽나무는 약 500여 년 넘은 나무로 추정된다. 앙상한 팽나무 아래~따사로운 봄햇살에 초록생명들은 봄바람 타고 봄꽃마중 나왔다.하늘빛 미소가 아름다운 '큰개불알풀(봄까치꽃)'귀를 쫑긋 세우고 봄이 오는 소리를 들려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소장 김찬수)는 산림청 개청 50주년을 맞아 건전한 탐방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명산 클린 캠페인’을 25일 실시했다.이번 캠페인은 동백동산으로 유명한 선흘곶자왈에서 지역주민, 탐방객 등과 함께 산불예방, 산지정화, 지정 탐방로 이용, 안전 수칙 준수 등 환경정화 및 청렴 활동(정부보조금 부정수급 신고)을 펼쳤다.곶자왈은 제주도에서 난대상록활엽수림이 가장 넓게 분포하는 곳으로 북방한계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 등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숲이다. 또한, 오랫동안 제주도민의 삶의 터전으로
선흘곶자왈과 연결된 다려석산의 토석채취사업이 제주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13일 제주도의회 제349회 환경도시위원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은 다려석산 토석채취사업에 대해 5가지 부대의견을 달고 원안 가결했다.다려석산 토석채취사업은 곶자왈 훼손 논란으로 환경영향평가심의회에서 재심의를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도의회 절차만을 남겨놨었다.특히 사업 예정부지 중 일부가 지질학적으로 곶자왈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의회 통과가 불투명했지만 환도위 위원들은 △제주고사리삼 등 멸종위기 생물 피해예방 △토양오염 방지를 위한 폐기물 저장시설 설치 △생활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