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직장 운동 경기부는 제주엘리트 체육의 견인차다. 역도와 레슬링, 태권도, 유도 등 4종목 5팀으로 구성돼있는 제주도청 직장 운동 경기부는 지난해 21개 전국 단위의 대회에 출전해 76개의 메달(금 21, 은 28, 동 27)을 획득함으로써 2003년의 66개 메달(금 18, 은 27, 동 12)보다 10개를 더 따내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괄목 성장하고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면 뜨거운 관심이 몰렸다가도 금새 그 열기가 식어버리는 비인기종목들은 선수 육성조차 힘든 것이 현실. 제주도청 직장 운동 경기부는 그러나 역도와 레슬링, 태권도, 유도 등 비인기 종목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제주 엘리트체육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 여자역도 김수경 선수(투데이DB)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청 직장 운동 경기부 선수들은 새벽 6시30분부터 체력훈련을 시작으로 매일 8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주 1회 한라산 정상 등반(성판악코스)훈련을 통해 기초체력 단련과 지구력을 키워 나가기 위한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제주도청 직장 운동 경기부는 특히 우수선수 육성의 산실이 되고 있다.

# 역도 김수경, 대한역도연맹 2004 우수선수상 수상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역도 김수경 선수(20·63kg급)를 비롯해 레슬링 강민정 선수, 여자 태권도부 장정윤·오성숙 선수 등 4명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중앙여고 졸업과 동시에 제주도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스카우트가 된 김수경은 지난해 4월 제15회 전국춘계역도경기대회 및 2004 올림픽대표선발 평가전에 출전해 63kg급 여자부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한국 신기록 3개(금2, 은1)를 수립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특히 지난해 8월 아테네 올림틱에서 215kg(인상 92.5kg, 용상 122.5kg)을 들어 올려 세계5위를 기록함으로써, 2008 북경 올림픽에서 메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금2·은1개를 따내는 등 우수한 성적을 올려 25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되는 대한역도연맹 2004유공자 시상식을 통해 여자부 우수선수상을 수상한다.

제주도청 역도부 오승우 코치도 이날 지도자상을 함께 수상하게 된다. 오 코치는 탁월한 지도력으로 진나 한 해 동안 7명의 선수(남 4명·여 3명)를 4개 대회에 출전시켜 모두 31개 메달(금 9, 은 13, 동 9)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 태권도 장정윤·오성숙, 세계 정상 향해 비지땀

태권도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지도자 2명, 선수 9명(남4, 여5)이 금메달 5개 등 모두 22개의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금메달 1개를 비롯해 13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데 그친 2003년에 비해 경기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특히 태권도 여자팀의 경우 박선미 코치의 지도와 선수 5명은 제3회 여성부장관기 전국여성태권도대회와 제34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등 모두 5개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 등 모두 1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헤비급(+70kg) 장정윤 선수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3위, 2차 선발전에서는 1위 입상을 했다. 또 핀급(-49kg) 오성숙 선수는 2차 선발전에 3위 입상함으로써 각각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장정윤 선수는 오는 2월4~28일 2005 세계여자태권도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한차례 우승을 하면 오는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또 오성숙 선수는 선발전에서 2회 우승하게 되면 2005 세계대회에 출전자격을 얻게 된다.

제주도청 레슬링 경기부는 제주도레슬링협회 이창건 전무이사(레슬링 국제심판 최연소 자격취득)를 비롯해 5명의 선수(남 4명·여 1명)가 5차례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6개 등 모두 11개의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2003년(금 2, 은 4)보다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강민정(-72kg급·여·26) 선수는 제85회 전국체전을 비롯해 2004 아시아 레슬링 대표 선발전 등 대회 출전 때마다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국가대표로 발탁돼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아시아 정상을 향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2월 창단 된 여자 유도부도 간디컵 국제유도대회 등 4개의 국내·외 대회에서 모두1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은 ‘직장인 1000명 이상인 정부투자기관 및 공공단체는 1종목 이상의 운동경기부를 설치 운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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