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만드는 평화 퍼레이드'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 YWCA 서부지역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현재 중국 연길에 있는 직업훈련원에서 거주하고 있는 탈북여성들이 만든 십자수 액자 1000점과 윷 5000점, 십자수 카드 500장 등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제주YWCA 임강자 회장은 "YWCA에서 3년간 해야 할 중점사업 중 '화해와 공존에 대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탈북자에 대한 지원사업을 해 왔다"며 "탈북여성들에게 무조건 지원을 해 주기보다는 그들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십자수를 가르쳤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탈북여성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해서 생긴 수익금은 탈북자 어린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고아원을 신축하는 데 쓰일 것"이라며 "이런 일이 지금은 미약하지만 한민족이라는 핏줄 때문에 계속해서 이어져 나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엔 '탈북여성들과의 대화'를 통해 탈북여성들의 북한 탈출기와 그 후의 삶에 대한 강의가 열렸고 이어 탑동해변 공연장 내 광장에서 '평화의 밀알되어'라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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