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만감류 품종의 하나로 재배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품종인 ‘세토까’ 상표명은 어떤 게 좋을까?

사단법인 제주감귤협의회(회장 김봉수)와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진창희)는 27일 ‘세토까’ 품종의 특성이 반영되고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배농가와 산지유통인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상표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라향’이 전체 추천 상품 가운데 1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오름향이 15.0%, 탐라봉이 10.6%, 고은향이 7.7%, 청향이 6.2%, 세토까와 황금귤이 각 5.0%, 미래향이 4.6% 순으로 나타났다.

오름향은 한라봉과 더불어 제주의 자연을 대표하는 ‘오름’과 세토까의 맛, 향, 새깔을 고려해 기존의 한라봉과 차별화하자는 측면에서 제안됐다. 또 미래향은 웰빙의 의미를 담고 있고, 청향은 세토까의 깊은 향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고은향은 품질 면에서 껍질표면이 매끈하고 고은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라향은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한라봉과 연계해 맛있는 감귤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 상표명으로 제안됐다.

이밖에도 algid21은 고품질 감귤의 특성을 감안할 때 차세대 감귤이라는 의미에서, 홍와홍은 세토까의 곱고 붉은 특징을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안됐다.

세토까는 일본의 과수시험장 구찌노츠지장에서 세토라는 지명과 내해(內海)지역으로 재배가 확대된 것에서 유래 됐다.

세토까는 청견 오렌지와 앙콜, 마코트를 교잡해 육성된 감귤 품종으로 2001년부터 도입이 되어 시설하우스재배에서 폭발적인 증가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잘익은 백록향은 2월중하순부터는 당산비가 최고치 달하고 속껍질과 육질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도내 세토까 재배면적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71ha에 221개 농가에서 123톤을 생산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세토까 상표명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경쟁력있는 상표명을 선정해 소비자들에게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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