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평화센터 조감도

내년 3월 개관하는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제주 출신 탤런트 고두심, 드라마 ‘올인’의 이병헌·송혜교, ‘대장금’의 이영애 등 대중스타들의 밀랍인형이 전시된다.

제주도는 3일 제주국제평화센터 전시 추진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밀랍인형 제작 대상을 논의한 결과 기존의 21명의 명사 외에 배용준·송혜교·이병헌·히딩크·조용필 등 연예계와 스포츠 스타 21명의 밀랍인형을 제작해 전시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 독도·교과서 왜곡 파문 속 고이즈미 총리 밀랍인형 당초 계획대로

제주국제평화센터 전시 추진 소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던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고르바초프 전 소련 서기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하시모토 전 일본수상, 4·3특별법에 서명한 김대중 전 대통령, 평화인권 운동가인 마하트마 간디·마더 테레사(이상 인도), 넬슨 만델라(남아프리카공화국), 마틴 루터킹(미국), 아웅산수지(미얀마)가, 남북평화에 기여한 김구·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이미 확정된 명사 21명을 ‘정상들의 정원’에 전시키로 했다.

독도와 역사 왜곡 교과서문제 등으로 최근 논란이 됐던 고이즈미 일본 총리 밀랍인형도 당초 계획대로 전시 대상자로 확정됐다.

또 제주국제평화센터 활성화와 수익창출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안으로 ‘테마가 있는 정원’을 따로 만들어 한류스타나 유명 연예인 21명의 밀랍인형을 전시키로 했다.

이곳에는 유엔아동기금 사절 오드리 헵번, 자선 기부에 앞장선 빌 게이츠, 미LPGA CJ 나인브릿지클래식 초대 우승자 박세리,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히딩크 감독과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센터 운영과 관련해 수익성을 우려해 당초 밀랍인형 제작 추진과정에서 한류스타 등을 포함시켰다가 반대여론에 부딪쳐 포기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번 결정이 수익성을 강조한 나머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립한 국제평화센터가 밀랍인형을 모아놓은 일종의 관광전시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제주국제평화센터는 세계 각국 정상들의 제주방문을 기념하고,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 제주도는 2003년 3월부터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연건평 2154평 규모의 제주국제평화센터 건립에 들어가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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