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최근 열대 독(毒) 해파리에 의한 해수욕객의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내년부터 아예 해수욕장에 ‘그물식 펜스’를 설치키로 했다.

제주도는 3일 해수욕장 내 독성 해파리 제거를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제주도는 이를위해 도비 50%, 시·군비 50%로 예산을 확보, 국립수산과학원과 연계해 그물식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올해의 경우 어업지도선과 수상안전관리용 보트 등을 동원해 유영경계구역선에서 해파리를 건져내 제거하고 있다.

아울러 해수욕장마다 해파리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응급조치 치료를 취할 수 있도록 장비와 약품을 배치했다.

제주도는 지난 6월23일 국립수산과학원이 서귀포시 문섬 일원에서 해파리 조사 때 독성이 있는 작은 부레관 해파리를 수 개체 발견한 후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최근 제주도내 9개 해수욕장에 대한 해파리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작은부레관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유독성 해파리를 대량으로 발견했다.

주로 열대, 아열대에 분포하는 이들 해파리는 촉수에 강력한 독을 내포한 자포가 있으며, 탄력이 좋은 촉수는 사람의 몸에 쉽게 감기고 떼어내기가 어렵다. 또 촉수가 닿는 순간 불에 덴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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