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휘발유에 대한 수급 불안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배럴당 65 달러를 넘어 66 달러에 육박, 70 달러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11일(미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사상 최고치보다 배럴당 90 센트가 오른(+1.39%) 65.80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5 달러를 넘어 66달러를 위협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올들어서만 51%가 상승한 것이다

정제유인 휘발유와 천연가스 등 모든 에너지의 가격이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65.38까지 치솟았다.

올 여름 휘발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과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정 불안, 이란 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유가의 배럴당 70달러선을 위협할지도 모른다.

중국의 고도 경제 성장에 따른 유류 과소비를 자제시키위한 미국 석유 자본의 장난이라는 믿기 어려운 가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도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1갤론당 3 달러를 넘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고유가가 미국 경제 성장 속도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것이지만 그 파장은 그렇게 크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의 폭등에도 불구하고 뉴욕 주가는 전례없이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 긍정적 경제지표와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에 따라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1.48 포인트(0.86%), 나스닥 지수는 16.74 포인트(0.78%)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미 CNBC 방송은 일본의 니케이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수년만에 처음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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