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장 철조망에 학생들이 아크릴판에 책 관련 글귀를 적고, 특별 전시를 했다.
제주중학교 2~3학년 학생 700여명은 10일 학교 곳곳에서 펼쳐진 제2회 책 축제 ‘너희가 책이다’를 통해 책의 소중함과 책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키워나갔다.

이날 축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책, 북쟈켓, 학생들의 독서기록장을 전시한 ‘마음껏 먹고 싸기’, 운동장 철조망에 설치미술을 등의 ‘전시’와 책가게, 책 교환 가게, 먹거리 장터 등의 ‘장터’, 10개의 테마 방을 오가며 책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체험’으로 이뤄졌다.

▲ 박수근의 작품을 학생들이 직접 사포를 이용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10개의 테마 방은 하나같이 호기심 천국이다. 퇴계, 서관이를 만나다 ‘역사의 방’, 밥보다 만화가 더 좋다 ‘만화의 방’, 과학이 맛있어 ‘과학의 방’, 내 마음의 키 재기 ‘성장의 방’,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예술가의 방’, 재중이의 하루 ‘생활의 방’, 위인이 말하길 ‘위인들의 방’, 신들에게 물어봐? ‘신들의 방’, 수학의 유혹 ‘수학의 방’, 환타지가 살아났다 ‘상상의 세계’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2개의 테마방을 선택하고, 가지각색의 체험을 통해 책과의 거리를 좁혀 나갔다. 단연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방은 ‘만화의 방’과 ‘상상의 세계’였다. ‘상상의 세계’에서는 터널을 통해 방으로 들어가, 텐트안의 물 풍선을 터트린다. 가끔 뿅망치가 어디선가 날아든다. 교실이 물로 뒤범벅이 됐지만 환타지 세계 속에 학생들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 책 표지 이렇게 만들어 봤어요.
도우미 역할을 하며, 상상의 세계를 체험한 이충헌 (3-6) 학생은 “책에서 등장하는 상상의 세계가 현실에서 펼쳐지고, 그 세계를 직접 다녀온 기분”이라며 “그러면서 책과 우리는 더욱 가까워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학의 방’, 화가 박수근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예술가의 방’, 아슬아슬 피라미드를 쌓아 올리는 ‘수학의 방’ 모두 책에서 배운 지식을 체험을 통해 깨우치는 시간으로 학생들에게 깨달음을 안겨줬다.

▲ 신들에게 물어봐? 신들의 방.

이 날은 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학부모 마당이 마련돼 중학생과 책읽기, 추억 하나, 차 한잔, 음식장터, 담임과의 대화 등이 마련돼 학부모 참여의 시간도 진행됐다.

축제를 총괄 진행했던 강순희씨(도서관 담당)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심층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테마방을 학생들 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꾸몄다”며 “학생들의 반응도 상당했고, 체험을 통해 책을 읽는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영어책에 이런 표지 어때요?

▲ 책 읽는 모습 사진.
▲ 만화방.
▲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박수근.
▲ 내 키는 쑥쑥 자라는데, 내 마음의 키는 어느정도 자랐을까?
▲ 각자가 좋아하는 책을 선정하고, 책 표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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