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놓은 소형 SUV 차량인 '투싼'의 TV 광고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이 문제삼은 것은 광고의 내용과 빈도수.

투싼의 세가지 광고 중 '위험'편은 "가끔 남의 사랑이 더 커보인다"라는 카피와 함께 애인이 있는 남녀가 이성과 '눈이 맞는' 장면을 통해 투싼의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광고의 내용과 카피가 일부 네티즌들의 눈엔 '거슬렸던' 것.

한 네티즌이 "'투싼'의 CF 내용이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신경이 날카로워 질 정도로 많이 방영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13일 오후 4시 14분 현재 네티즌 756명의 동의를 이끌어 내고 있어 온라인이 시끄럽다.

네티즌 '▷◁TechnoMarine%'가 '남발하는 현대 자동차cf'라는 항의글을 올린 포털사이트 '다음'의 '네티즌 청원' 페이지는 네티즌의 항의와 동의 투표가 이뤄지는 곳.

지난 11일 게재된 이 글은 다음달 11일까지 게재되며 마감일을 28일 남긴 현재 756명이 서명해 서명목표인 1000명은 무난히 채울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 '▷◁TechnoMarine%'은 글을 통해 "황금시간대인 오후시간부터 방송시간이 끝나는 새벽까지 내리 일주일 내내 그 cf가 나오는데 버전도 2가지라서 연속 방영되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며 "같은 광고를 여러번 보다 보니 신경이 날카로워 질 정도로 많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방송 3사에서(공중파) 모두 이렇게 나오니 지겹다"며 "오히려 이미지만 더 나빠지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찬성에 서명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네티즌 'DDD'는 "처음 나왔을 땐 맘에 들었는데 기본 두개씩 연달아해서 이제 보기 싫다"며 "모 세탁기 광고하고 같이 세트로 사람 신경 건드린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cuishanmei'는 "음악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며 "너무 자주 나와 신경이 예민해진다"고 지적했다.

네티즌 '태즈~~~'는 "내용도 불륜. 짜증남"이라고 CF의 내용도 문제삼았다.

'태즈~~~'가 문제삼은 CF는 투싼의 3가지 CF 중 '위험'편.

'위험'편은 "가끔 남의 사랑이 더 커보인다"는 카피와 함께 애인이 있는 남녀가 '눈이 맞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반면 네티즌 '칼있으마'는 "광고 보기 싫으면 채널을 돌리시오"라며 "돈 주고 합법적으로 하는 광고를 왜 하라마라 합니까"라고 반박했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광고의 빈도수에 대해 "광고가 '펑크'날 때 광고공사에서 끼워넣기 식으로 광고를 집어넣는 경우가 있다"며 "신차 발표를 앞두고 확보해놓은 광고시간에 투싼 광고가 들어간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빈도수를 갖고 시비를 거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며 "내용도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방송심의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삼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호승 기자 yos547@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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