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지난해 농가당 부채가 4523만원으로 여전히 전국 1위를 고수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2일 농림부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농가당 부채는 지난 99년의 2571만원에 비해 5년 사이에 75.9%가 늘어난 452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808만9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459%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농업분야의 신규투자 확대, 가계지출 증가, 농가부채 경감대책 시행 등에 의한 기존부채 상환연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채 못지않게 제주지역 농가당 소득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농가소득은 3900만원으로 지난 99년 2223만원에 비해 75.4%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농가당 전국 평균 부채가 2689만2000원으로 지난 99년의 1853만5000원에 비해 45.1%나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무려 다른 지역에 비해 30%가 더 증가했고, 전국 평균보다 농가당 부채가 2000만원이나 많았다.

전국 평균 농가소득은 99년 2232만3000원에서 작년에는 2900만1000원으로 29.9% 늘어나는데 그쳐 농가 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앞서면서 농가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99년 83.0%에서 작년에는 92.7%로 높아졌다.

한편 농가 부채는 지역별로 제주에 이어 경상남도 3277만2000원, 강원도 3004만9000원, 경기도 2871만8000원, 전라남도 2836만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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