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산 양식 넙치 ⓒ투데이DB
제주 활넙치가 연간 2천억원대의 조수익과 4천만불 이상을 수출하고 있어 어민 소득증대와 국가 및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해수어류양식 수협이 자체 어류검사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우남 의원((제주시.북제주군을)은 23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를 통해 “현재 대일수출 활넙치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맡고 있는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제주지원의 전담 검사 인력은 단 2명에 불과”하다며 “단 두 사람이 하루 평균 74톤에 달하는 물량에 대해 어떻게 철저한 안전성 검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실제 2명의 검사 인력이 지난해 일일평균 74톤씩 연간 1만7815톤을 검사했고, 검사실적은 지난해 3100건, 올해 7월말 현재 1700건이다. 검사소요 일수는 정량검사에 무려 3~4일이 걸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우남 의원은 “올해부터 대일 수출을 위한 항생제 검사항목 5개가 추가되고 100% 정량검사를 실시하게 됐지만 인력부족으로 검사에 3-4일이 소요되고 있다”며 “어민들의 불편은 물론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안전성 확보와 수출 촉진을 위한 검사인력 및 장비 확충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제주 활넙치를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어류검사실 설치 지원 등을 통해 제주 활넙치의 청정 이미지와 안정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제주 활넙치의 우수성과 국제 경쟁력을 인정해 지난 7월 세계일류 상품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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