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가 외환위기 이후 건설업체에 땅을 팔면서 매각대금의 일부를 깎아주는 제도를 적용해 모두 천2백80억원대의 추정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오늘 토지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건설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토공이 99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선납할인을 해 준 건설업체는 백52개로 할인액은 2천287억원, 추정손실액은 천2백7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 제도로 부영은 5백57억원, 주공은 3백41억원을 할인받는 등 영세 건설업체보다는 돈이 많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할인혜택을 누렸다"고 말했다.

선납할인제도란 건설업체가 토지매각대금 납입기일 이전에 돈을 입금할 경우 일정액을 깎아주는 것으로 외환위기 직후 토공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도입한 것이다.

CBS경제부 김선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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