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극한 스포츠 전문가 조의행(55)씨가 아웃리거 카누를 타고 전남 완도항을 출발해 제주 성산항까지 100km에 이르는 나홀로 논스톱 횡단에 나섰다.(완도해경 제공/노컷뉴스)
50대 극한 스포츠 전문가가 아웃리거 카누를 타고 전남 완도항을 출발해 제주 성산항까지 100km에 이르는 나홀로 논스톱 횡단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마라톤과 철인 3종경기에 이어 365일 달리기까지 우리나라 극한 스포츠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조의행(55세,경기도 화성군)씨다.

조씨는 한국 아웃리거 카누 연맹(회장 박기섭) 창립을 기념해 28일 오전 10시 10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바다 전용 카누에 몸을 싣고 힘차게 노를 저으며 1200년 전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도전정신이 살아 숨쉬는 완도항을 출발했다.

'장보고호’라고 명명된 아웃리거 카누는 길이 6.45m, 무게 10㎏으로 국내에 처음 들어온 1인용이다.

옛날 하와이 원주민들이 바다에서 사용하던 전통적인 통나무 카누를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가볍고 단단한 카본 재질로 교체해 속도와 안정감이 향상됐다.

이번 횡단 거리는 대략 100km 정도로 만만치 않은 거리인데다 제주해협의 거친 파도와 졸음도 극복해야 할 난제다.

최소 30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의행씨는 논스톱 횡단에 꼭 성공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완도해양경찰의 경비함정 3척이 릴레이식으로 호송경비에 나서고 있으며 특수기동대원도 동원됐다.

한국 아웃리거 카누 연맹도 조씨의 단독횡단 성공을 위해 제주선적 션사인호(요트, 38피트, 24마력, 승조원 3명)를 타고 도착지까지 동행하고 있다.

한편 조씨는 2000년 한국에서 처음 열린 24시간 마라톤 대회에서 164.2㎞를 뛰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001년에는 세계 최초로 한해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4시간 이상을 달리는 '365일 마라톤(12, 478km) 기록도 세우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도전정신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CBS 광주방송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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