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뭄과 농업용 지하수 취수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한때 지하수위가 해수면보다 0.6m까지 내려갔던 고산지역 지하수위가 최근 내린 비로 5일 현재 해수면 위 0.25m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광역수자원본부는 해수침투 관측망을 통해 도내 29개소 지하수위를 관측한 결과 현재 일 평균 지하수위는 강우량 부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수위보다 최소 1.71m~최대 30.41m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고산 관측정 지하수위 관측 결과. 9월23일부터 10월3일 사이에 지하수위가 해수면보다 낮아졌다 최근 내린 비로 해수면 위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면과 대정읍 지역의 경우 9월말까지 지하수위가 급격히 하강하면서 해수 침투 우려가 컸으나, 5일 현재 해수면 위 0.25m까지 회복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당분간 꾸준히 수위가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역수자원본부는 강우량 부족으로 가을가뭄이 극심했던 한경면과 대정읍지역의 5개 관측정에 대한 해수 침투여부 조사 결과 수직적인 전기전도 값은 담수 지하수의 범위 안에서 해수면 밑 64~120m까지 일직선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해수침투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광역수자원본부는 그러나 지하수위가 평균 해수면 보다 낮은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할 경우 해수침투가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별 지하수위 관측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월 이후 봄 가뭄과 마른장마, 가을가뭄이 이어지면서 제주동부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7.09m가, 서부지역은 4.18~7.08m가, 남부지역은 1.85~8.07m가 북부지역은 5.77~30.41m가 낮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극단적인 가뭄 때 지하수 이용량 감량 조치명령을 내리기 위한 단계별 조치기준 수위 가운데 1단계 기준 수위와 비교하면 3단계 기준 수위의 서부지역과는 달리 제주동부지역은 0.44~0.86m가, 남부지역은 3.02~46.38m가, 북부지역은 1.13~7.52m의 여유가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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