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열린 제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의 2005년도 연구개발사업 중간 발표회
제주지역 민물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어종 가운데 초어와 무지개송어는 최근 10년 동안 보고된 게 없어 멸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대 오홍식 교수는 19일 제주대 해양대에서 열린 제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의 2005년도 연구개발사업 중간 발표회에서 ‘제주지역 생태계 위해 외래동물의 분포현황 및 관리방안’연구에 따른 중간보고를 통해 “지금까지 제주에 반입돼 출현하는 외래어종은 초어, 무지개송어, 블루길(파랑볼우럭) 3종이며, 이 가운데 초어나 무지개송어는 최근 10년동안 출현이나 보고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블루길의 경우 애월읍 하가저수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래곤충은 포도뿌리흑벌레, 온실가루이, 이세리아깍지벌레, 루비깍지벌레, 화살깍지벌레, 흰개미, 꽃노랑총채벌레, 오이총채벌레, 솔수염하늘소, 완두콩바구미, 알팔파바구미,, 채소바구미, 바나나왕바구미, 애집꼬마개미, 솔잎혹파리, 아메리카잎굴파리, 감자뿔나방, 미국흰불나방, 뒷흰날개밤나방 등 19종으로 파악됐다.

양서류는 황소개구리 1종, 파충류는 붉은귀거북이 1종, 조류는 까치 1종, 포유류는 다람쥐 1종이다.

오홍식교수는 외래동물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도입전부터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현재 제주도내에는 외래 생물종이 도입돼 토착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나 기초조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 곶자왈지대 특산식물 2종…멸종위기 야생식물 5종 분포

이날 ‘제주도 곶자왈의 특성조사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방안 연구’에 대한 중간 발표에 나선 송시태 곶자왈사람들 상임 대표는 "곶자왈지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 가운데 제주고사리삼, 물부추, 순채, 개가시나무, 으름난초 등 5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흘곶에는 제주고사리삼, 물부추, 순채, 개가시나무 등 4종이 모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 대표는 또 “제주도가 지정한 보존자원 대상식물(특산식물 34종 가운데 제주고사리삼, 가시딸기 등 2종이, 보존자원대상식물(희귀식물) 13종 중에서 붓순나무, 천량금, 흑오미자, 숫돌담고사리, 개톱날고사리, 창일엽, 큰우단일엽 등 7종이 곶자왈지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경면 저지곶은 종가시나무 맹아림중에서도 약란초의 집단자생지이며, 환경부 법정보호식물인 개가시나무와 녹나무, 및 백서향 등 희귀식물 분포도가 높은 곳”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가시나무는 저지곶의 자생지가 가장 넓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최고령목으로 추정되는 높이 13m, 근원경 4m에 이르는, 원 줄기에서 7개의 맹아로 구성된 개가시나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 지리정보시스템에 입력된 도면 가운데 ‘한림096’도면, 모슬포 019·029·030‘도면은 퇴적층을 곶자왈지대로 분류하고, ’모슬포 025·026·027‘도면은 이미 골프장이조성된 지역임에도 곶자왈지대로 분류하는 등 곶자왈 분포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당뇨병 치료효과 ‘바나듐’ 지하수 관정 10곳 확인

제주대 임윤규 교수는 이날 ‘제주 기능성 미네럴 워터 발굴과 상품화’연구 중간보고를 통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당뇨병 치료에 이용되는 기능성 물질인 ‘바나듐(vanadium)’ 성분이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는 지하수 관정(27~60ppb) 10개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윤규 교수는 또 이가운데 1개소를 대상으로 계절적인 바나듐 함량변화를 관찰한 결과 의미있는 차이가없어 기능성 음용수의 산업화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임윤규 교수는 “현재 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와 연계해 기능성 음용수로서의 기술이전과 구체적인 상품화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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