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항공청이 한성항공의 항공기 바퀴 고장에 대해 31일부터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한성항공 측은 지난 28일 항공기 바퀴 고장에 대해 "착륙을 마친 항공기가 승강장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돌발사고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고장의 원인이 한성항공 측의 안전관리 부실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성항공은 특히 경영권을 놓고 법정공방으로 번지면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한성항공 주주들로 구성된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는 지난달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이사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청주지법에 제출했다. 이들은 “1년 동안 대표이사로 재직한 한우봉씨가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이 있고 경영자로서의 자질에도 문제가 있어 지난달 2일 이사 4명 중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해임을 의결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가 법원에 낸 '대표이사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은 최근 기각됐다

한성항공은 이와관련 “일부 이사와 기업 사냥꾼이 경영권을 요구하다 회사가 거부하자 언론 등에 허위사실을 퍼뜨려 회사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8일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타이어 2개가 동시에 펑크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회사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한편 한성항공은 지난 8월31일부터 제주-청주 노선을 하루 2회 운항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김포∼제주를 1일 2회 추가 운항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 사업변경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 내년 1월 항공기 한 대를 추가 도입해 양양과 부산, 광주 노선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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