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3일 최남단 자리방어 맛보세요

최남단 방어축제를 앞두고 남제주군 모슬포지역 방어잡이 어선들이 최근 어황이 뚝 떨어져 울상이다.

모슬포수협에 따르면 31일 오후 3.5kg기준의 대방어 150마리, 2.8kg 기준 중방어 150마리 등이 상장돼 총 위판액은 1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7~21일 어장 개장 초기의 1일 위판액인 3000만원에 비해 훻씬 떨어진 것. 가격은 진나해와 비슷해 대방어가 1마리에 3만8000원, 중방어가 1만4000~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슬포 수협 관계자는 "최근 1주일동안 어황이 좋지 않다"면서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1일부터 물때가 바뀌면 어황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남제주군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위원장 김정전)는 축제 개최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입장. 대정읍 관내 운진항에 100개 가량의 방어 축양조가 있으며 현재 70개 가까이 방어 축양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 축양조는 1기당 250마리의 방어를 가둘 수 있다.

한편 오는 11~13일 개최되는 최남단 방어축제는 방어낚시대회(3명당 30만 원), 방어 손으로 잡기(성인 1만 원, 어린이 5000원), 단축마라톤대회(1인당 5000원), 수중 보물찾기 및 해녀 수영대회, 노 젓기 체험, 가요제 등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방어 어장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모슬포항에서 배로 각각 20분, 40분씩 걸리는 가파도와 마라도 사이의 바다에 주로 형성된다.

제주특산어종인 자리돔을 미끼로 방어를 낚기 때문에 이 해역에서 잡히는 방어를 ‘자리방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수심이 깊고 물살이 거센 마라도 해역에서 자란 방어는 육질이 탱탱하고 기름기가 많아 맛이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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