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썩은 감귤을 구매한 한 시민이 사진과 함께 “감귤이 썩었고, 두꺼운 종이로 감귤 상자를 채우는 등 양심불량 감귤로 속은 기분”이라고 글을 올려 네티즌 사이에서 제주 감귤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이 시민은 문제의 감귤 사진을 네 장 연속적으로 올렸다. 첫 번째는 아무런 문제없는 감귤상자. 두 번째는 감귤을 몇 개 드러낸 후, 세 번째는 두꺼운 종이가 감귤상자를 채운 사진, 그리고 마지막은 바닥에 깔린 썩은 감귤이다.

이러한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제주감귤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글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몇 푼 안 되는 돈을 벌기 위해 양심을 팔고 있다”며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다”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제주지역 농가들은 '미안하다'는 글과 우려하는 목소리를 올렸다. 한 농가는 “제주 농가들은 양심을 팔아먹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며 “중간 상인들이 유통단계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량'상인을 대신해 “미안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제주도 감귤과 관계자는 “대부분이 농민들이 제값을 받기 위해 허리를 졸라가며 좋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내 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마당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전체 물을 흐린다는 말처럼 악덕 상인이 감귤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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